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020 예산안] 통일부, 평화경제 구현에 박차…남북협력기금 1140억 증액

기사입력 : 2019년08월29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8월29일 09:00

일반회계 2183억원·남북협력기금 1조2203억원
탈북민 지원에 1031억원 투입…"직업교육 강화"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평화경제' 구상을 구현하기 위해 내년도 남북협력기금을 1140억원 증액했다.

정부는 최근 '한반도 답보상태'가 장기화 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것을 두고 북미대화의 진전에 따라 남북 간 대화, 교류도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내년 예산안 편성도 이 같은 기대감과 관측이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남북협력기금 1140억 증액…'평화경제' 구현에 초점

29일 통일부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일반회계 2183억원, 남북협력기금 1조2203억원으로 총 1조4386억원 규모다.

먼저 남북협력기금은 사업비 1조2176억원, 기금운영비 26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올해 1조1036억원에서 1140억원 늘어난 것이다.

통일부는 당국자는 "사업비의 경우 남북합의 이행을 위한 철도·도로 협력, 산림협력, 인도적 지원 분야 증액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사업비로는 민생협력·구호지원 등 인도적 문제해결을 위한 예산이 63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비율로는 52.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남북경제협력 예산이 5565억원, 이어 남북사회문화교류에 220억원이 쓰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올해 남북협력기금 증액은 평화경제 구상을 구현하기 위함이라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남북 공동번영 체계와 한반도 미래 인프라 구축, 그리고 국민이 일상에서 체험하는 평화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국이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철도·도로 연결 등 경제인프라 구축 예산을 기존 4289억원에서 4890억원으로 증액했다"며 "한반도 생태계 복원을 위한 산림협력 예산도 1137억원에서 1275억원으로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한강하구와 비무장지대(DMZ) 등 접경지역 평화지대화에 필요한 예산도 기존 126억원에서 25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아울러 민족동질성 확보를 위한 사회문화교류도 올해보다 약 20억원 늘어난 221억원으로 책정됐으며, 북한 취약계층 지원 등 인도적 협력을 위한 예산도 1210억원에서 169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해 4월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성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탈북민 지원에 1031억원 투입…"직업교육 강화"

'생활밀착형 탈북민 지원' 예산을 증액하거나 신규로 편성해 주목된다. 최근 탈북민 모자 사망 사건 이후 재발방지와 지원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서다.

세부적으로 탈북민과 기존 주민이 문화를 통한 소통과 교류를 위한 시설인 '남북통합문화센터'(11월 완공 예정) 운영 예산이 기존 20억7000만원에서 30억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탈북민 정착 교육 시설인 하나원에 직업교육관을 운영한다. 탈북민에게 맞춤형 직업교육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다. 이를 위해 11억7000만원의 예산을 신규로 편성했다.

이를 포함해 '2020년도 탈북민 예산'은 총 1031억원이다. 이는 올해 대비 43억원이 줄었는데, 남북통합문화센터 공사가 곧 완료됨에 따라 감액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통일교육에 171억원, 통일정책에 93억원, 이산가족·북한인권 등 인도적 문제해결에 55억, 정세분석에 32억, 남북회담에 32억 예산이 편성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74회 광복절 경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정부가 기치로 내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국민과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공감대 확보를 위한 예산도 눈길을 끈다. '평화경제' 구상 등 한반도 미래비전 구체화를 위해 2억5000만원의 예산을 신규로 편성했다.

또한 국민이 참여하는 통일문화행사 예산은 올해 5억3000만원에서 9억6000만원으로 늘렸으며, 북한·통일학 분야 학술교류 지원 에산 7억9000만원도 신규로 편성했다. 더불어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강화를 위해 기존 6억3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증액했다.

no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