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가 영화 제작진과 만나 드라마로 탄생했다. 고시원을 배경으로 한 오싹한 심리 스릴러가 대중을 찾아온다.
2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OCN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창희 감독과 배우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참석해 드라마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임시완(왼쪽부터),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다. 2019.08.28 mironj19@newspim.com |
동명 웹툰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영화 제작진이 대거 투입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함을 그렸다.
이 감독은 “처음 드라마를 연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저 역시도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며 “이번 작품은 시골에 살다 서울로 상경한 윤종우가 외부와 차단된 고시원에서 겪는 심리 스릴러”라고 설명했다.
전역 후 복귀작으로 ‘타인은 지옥이다’를 택한 임시완은 “303호에 입주하게 된 윤종우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연기를 해서 기대와 걱정도 많은데, 좋은 배우들과 재밌는 환경 속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캐스팅 소식이 뜨고 나서 출연진 모두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다. 그 중에서도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사람이 바로 변득종 역을 맡은 박종환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다. 2019.08.28 mironj19@newspim.com |
그는 “306호에 거주하는 변득종 역을 맡았다. 원작 웹툰을 너무 재밌게 봤고, 각양각색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게 너무 즐거웠다. 촬영하면서 기대가 컸다. 작품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임했다”고 수줍어했다.
이동욱이 맡은 서문조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인물이다. 이 감독은 “나쁜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사람인 것 같은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다. 작품을 보시면 이동욱이 이 역할에 딱 맞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원작을 헤쳤다는 말도 많은데, 그건 제작자가 항상 안고 가야할 숙제다. 다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든다고 했을 때, 원작자도 너무 좋아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평소에도 서늘한 인상이라는 말을 듣는다. 타인들이 저를 보는 이미지가 이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감독님이 원작에 갇혀있지 말고, 웹툰과 다른 살아 있는 호흡을 만들어가자셔서 부담을 조금은 덜고 재밌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창희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다. 2019.08.28 mironj19@newspim.com |
배우 이중옥은 “원작 캐릭터 홍남복이 너무 이상한 삶을 살아서, 노력하긴 했는데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 연기를 하다 촬영 전후 표정이 많이 바뀌었더라. 표정이 안 좋아져서 걱정이다. 촬영이 얼른 끝나서 예전 밝은 표정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창희 감독은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더했다. 기존의 큰 줄거리는 그대로 가지고 왔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포함해 원작 팬들에게도 신선함을 주기 위한 장치가 마련됐다.
이 감독은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자는 게 우리 콘셉트다. 연출자로서는 그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한 시간으로 된 10개의 영화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상황으로 내용이 연결되기 때문에 다소 불친절할 수 있지만 다른 장르적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너무 원작대로 만들면 원작 팬들에게 또 다른 실례가 될 것 같다. 정서는 그대로 가지고 왔기 때문에 그렇게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임시완(왼쪽부터),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다. 2019.08.28 mironj19@newspim.com |
웹툰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에 배우들 모두 시청률에 대한 욕심은 있을 터. 임시완은 “시청률에 대해서는 부담을 갖고 있진 않다. 제가 부담을 가졌던 부분은, 사실 오랜만에 연기를 하는 것"이라며 "시청률은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제 소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재밌게 찍은 만큼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좋을 것 같다. OCN에서 7.1%가 최고 시청률이라고 하니까, 첫 시작이 그 이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총 10부작인 ‘타인은 지옥이다’는 오는 31일 전파를 탄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30분 방송.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