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러시아 정부는 최근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시 인근 해상 군사훈련장 폭발사고가 핵과 관련한 신무기 개발 중 발생한 것임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
12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기상환경감시청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의 미사일 엔진 폭발로 당일 낮 12시쯤 인근 도시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의 16배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러시아 연방정부 기관이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에 따른 방사능 수준 증가를 사고 발생 나흘 만에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다.
러시아 원자력공사 '로스아톰'도 폭발 사고로 숨진 사망자들이 신무기 개발 과정에 핵과 관련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었음을 인정했다.
앞서 지난 8일 해당 폭발 사고로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액체연료 추진 엔진 시험 중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으며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은 없으며 방사능도 정상 수준이라고 한 바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은 폭발 사고와 관련,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국 언들은 이번 사고가 러시아의 최신 핵추진 대륙간순항미사일 9M730 부레베스트닉(나토명 SSC-X-9 스카이폴)의 시제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미 정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위치 [사진=구글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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