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크레딧+] 대중 시위 격화에도 홍콩 채권 '인기'...왜?

기사입력 : 2019년08월13일 17:55

최종수정 : 2019년08월13일 22:25

페그제 연동 효과·단타 노림수·CLN 발행 확대 가능성 등 해석
거래량 적어 지표 신뢰성 떨어질수도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홍콩 시위가 날로 격화되는 가운데 홍콩 채권 가격은 치솟고 있어 눈길을 끈다. 통상 국가 부도 위험이 커지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가는 게 일반적인데 홍콩의 경우 정반대 행보다.

홍콩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자료=인포맥스]

13일 홍콩 10년물 국채금리는 1.185%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불과 지난달까지 1.6~1.7%을 횡보하다 이달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오히려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국가 부도 위험이 커지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오른다. 리스크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으로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 채권금리는 30%까지 치솟았다.

시장은 이에 대해 달러 페그제 연동에 따른 채권금리 움직임이라고 해석한다. 페그는 자국 화폐를 고정된 달러 가치에 묶어두고 정해진 환율로 교환을 약속한 환율제도다. 홍콩은 지난 1983년 미국달러(USD) 가치에 연동돼 움직이도록 페그제를 도입해 홍콩 달러가 글로벌 경제에서 안정적인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시중금리가 하락하자 홍콩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기상으로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금리가 하락했다"며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미국 금리 하락으로 인한 페그제 연동효과가 큰 것 같다"고 풀이했다.

다른 증권사 투자전략팀장 역시 "달러 금리가 인하되면서 홍콩 달러도 같이 움직였다"면서도 "홍콩 시위 이슈로 증시에서 빠진 자금들이 단타를 노리고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콩 CDS프리미엄 추이[자료=인포맥스]

국가 존폐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신용 리스크에 베팅하는 신용연계채권(CLN·Credit Linked Note) 발행이 확대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증권사 IB팀장은 "부도나 신용등급 하향 등 국가 신용도와 관련된 이벤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CLN 발행이 증가했을 수 있다"며 "다만 최근 홍콩 CDS프리미엄은 시위 이슈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CDS(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왑)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홍콩의 CDS프리미엄은 13일 기준 30.86으로 시위가 시작된 6월 초 대비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홍콩의 재정건전성이나 다른 경제지표들을 고려해 볼 때 시장에서 투자 대비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다만 홍콩 채권의 경우 거래량 자체가 적다보니 지표의 신뢰성도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