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中 냉전에 투자자들 주식-정크본드 '패닉 매도'

기사입력 : 2019년08월10일 04:47

최종수정 : 2019년08월10일 08:2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요국 주식과 정크본드 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 나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위험 수위에 이르면서 지구촌 경제의 침체 경고가 다시 고개를 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금값이 6년래 처음으로 온스당 1500달러 선을 뚫고 오른 한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9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사이 주식형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45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연중 최대 규모의 ‘팔자’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하이일드 본드 펀드에서도 39억달러의 매도가 쏟아졌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기록이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전반에 걸쳐 발을 빼는 움직임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소위 ‘매파’ 금리인하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경고가 관련 펀드의 자금 썰물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에드워드 존스의 넬라 리처드슨 투자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빠졌다”며 “중국과 미국, 유럽까지 주요국 경제가 일제히 둔화되고 있어 자금 유출을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자금 유입이 홍수를 이뤘다. 지난 한 주 사이 머니마켓펀드(MMF)로 1020억달러의 유동성이 밀려 들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인 동시에 2007년 데이터 집계 이후 사상 두 번째 기록에 해당한다.

지난주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한 때 1.5% 선으로 후퇴한 한편 독일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정크본드의 매도와 공격적인 국채 매입으로 인해 리스크 프리미엄을 의미하는 수익률 스프레드가 4.5%로 벌어졌다.

브린 캐피탈의 스콧 부차 채권 전략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며 “뉴스 헤드라인에 일희일비하는 자산 시장에 대응하는 일이 간단치 않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딜을 이룰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9월로 예고됐던 중국과 담판이 불발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침체 경고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로이터가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향후 2년 이내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45%로 제시, 전월 35%에서 크게 뛰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