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수익률 커브,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경기침체 경고 보내

기사입력 : 2019년08월08일 17:00

최종수정 : 2019년08월08일 21:33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 격차를 나타내는 수익률 커브가 2007년 이후 가장 강력한 경기침체 경고를 보냈다.

세계 경제성장 전망이 어두워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기대만큼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7일 미국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수익률을 41.23bp(1bp=0.01%포인트) 웃돌아 2007년 3월 가장 큰 폭으로 수익률이 역전됐다.

이처럼 단기물 수익률이 장기물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률 커브 역전이 나타나면 지난 반 세기 간 대부분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과 3개월물 국채 간 수익률 격차 [출처=블룸버그/파이낸셜타임스]

간밤 뉴욕증시가 장 후반 상승하고 국채 랠리가 주춤하면서 수익률 격차는 약 10bp로 좁아졌지만, 커브 역전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인도, 태국 등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다 독일 산업생산 지표가 악화됐고 오는 10월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를 둘러싼 공포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시타델증권의 미 국채 트레이딩 글로벌 헤드인 마이클 드 파스는 “수익률 커브 역전이 심화되는 것은 대내외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너무 느리게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이 커브 역전의 원인이며 정책 실수를 저지를 리스크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의 우려가 사실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최근 이러한 우려가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연준이 무역 관련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그는 “무역전쟁에서 공격을 주고 받을 때마다 연준이 대응하려 한다면 통화정책을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며 “연준은 이미 무역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험으로 지난 7월 금리인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 신호를 확실히 보내지 않는 한 수익률 커브는 역전된 채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금리를 추가로 25bp 인하할 확률은 60% 이상, 50bp 인하할 확률은 약 40%로 전망되고 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