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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300인 미만 사업장 주52시간제 유예 검토 안해"

기사입력 : 2019년08월05일 16:25

최종수정 : 2019년08월05일 16:25

임서정 차관, 브리핑서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입장 밝혀
"기업 특별연장근로 확대는 좀 더 상황 지켜본 뒤 판단"
"3개 품목 한정해선 20여개 기업 해당…명단은 못밝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노동부가 일부 여권에서 제기된 300인 미만 사업장의 주52시간 유예 필요성과 관련해 "정부에서 현재 생각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또한 우리 정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간소화 우대국가·백색국가) 배제 결정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단, 몇 개 기업이 이에 해당될지는 상황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50~299인 기업들이 (주 52시간제 조입을) 어떤 형태로 준비하고 있는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급적이면 내년도 입법시행에 맞춰 52시간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정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3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주52시간제 도입 유예와 관련해 정부가 일률적으로 유예를 하거나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최저임금 8590원 확정 고시에 대한 정부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8.05 [사진=뉴스핌DB]

현재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은 주52시간 근로제 도입시기를 최대 3년간 연기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200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의 제도 도입 시기를 1년 미루고, 나머지 5인 이상 200인 미만 사업장은 2년에서 3년가량 늦추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이르면 이번 발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국회에서 통과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이, 내년 1월부턴 50인~299인 미만 사업장에서 주 최대 근로 52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2021년 7월부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도 주52시간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임 차관은 또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에 대해 "일본이 수출을 제한한 3개 품목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관련 핵심부품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가차원의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산업부와 협의해 개별품목별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시급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국가차원의 대처가 필요한 경우 (재량근로제) 인가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재량근로제 도입 필요성이 있는 기업은 20여개 정도다. 단, 일본이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3개 품목(플루오린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에칭가스)만 놓고 봤을 때 그렇다. 이번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에 따라 제한 품목이 1100여개로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임 차관은 "3개 품목에 한정할 경우 한 20여개 정도로 파악을 하고 있지만 저희들이 개별기업 명단을 제공할 수는 없다"면서 "추가적으로 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해 (피해 기업이) 얼마정도 될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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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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