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변광용 거제시장이 5일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靑海臺)가 있는 저도 개방 약속을 지킨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변 시장은 편지를 통해 "2017년 대선후보 공약으로 '저도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방문해 저도를 직접 방문, 개방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주셔서 25만 거제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국민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저도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군기지로 활용되어 지금까지 해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곳으로 1972년 대통령 별장(청해대)지로 공식 지정되어 일반인은 거주 또는 방문이 자유롭지 못했다. 문대통령은 대선 공약인 ‘저도 개방 및 반환’을 올해 9월 이행할 예정이다.[사진= 청와대] 2019.07.30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1920년 일본군 군사기지로 사용되면서 이곳에 거주했던 분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아픔과 불편을 겪었다"면서 "저도를 돌려달라며 수십 년째 요구하고 문을 두드려도 그때마다 국방부나 해군에서 군사작전 지역이라는 이유로 냉정히 거절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저도를 대통령께서 시민들에게 돌려주시니 거제시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거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곳 저도 일대 바다는 옥포만과 한바다로 연결되어 있고 대통령께서 말씀한 바와 같이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 승전의 역사가 어린 곳이다. 또 일제강점기 시대에 쫓겨난 아픈 상흔의 역사를 가진 곳이도 하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현재 일본 수출규제로 대내외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작금의 현실과 과거의 역사적 의미에서도 저도 개방의 상징성은 더욱 크게 느껴지고 매우 크다고 생각하며 대통령의 뜻과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변 시장은 "대통령의 통큰 결단에 보답하기 위해 거제시는 경남도 관광개발계획의 한 축으로 저도 개발을 반영하는 등 경남도와 상호 협력해 저도를 남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지와 국제적인 섬 휴양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완도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국립난대수목원이 거제에 유치되면 저도와 함께 동남권 그리고 남해안벨트의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경남도에는 유일하게 국립산림복지시설이 전무한 만큼 지리적, 기후적 요건을 충족하고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전략에 부합하는 최적지가 거제"라며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에 힘을 보태줄 것도 당부했다.
변광용 시장은 지난 2013년 8월 2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거제시 지역위원장 시절 박근혜 전(前) 대통령이 장목면 저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중 ‘저도를 품으로 돌려달라’는 공개편지를 작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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