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국무장관, 사태 해결 도울 것이라고 언급"
[서울=뉴스핌] 박효주 김선미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경제 보복조치와 관련, "미국도 이 상황에 많은 우려(great concerns)를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역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마치고 나와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에게 미국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방콕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2일(현지시각)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8.02 |
또한 강 장관은 일본 측에 이번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표명을 전달했다”며 "협의를 통해 이번 문제를 풀자는 이야기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강 장관은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이 오늘 아침 포괄적인 수출 우대 조치를 받는 무역 상대국 목록에서 한국을 일방적이고 임의적인 방법으로 제외했다는 데 대해 여러분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싶다"며 "엄중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아세안+3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이 참여하는 국제회의체다. 이날 회의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참석했다.
한편 전일(31일)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은 52차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주요 교역국가 간 무역과 관련한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구체화된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포괄적이고 규칙에 기초한 다자 무역 제체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 10개국 연합) 관련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3자 회담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