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美, 이란 제재 유예 90일 연장 vs 이란 외무장관 제재...'당근과 채찍'

기사입력 : 2019년08월01일 17:06

최종수정 : 2019년08월01일 17:10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이 러시아, 중국, 유럽국들과 민간 차원의 핵 협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유예 조치를 연장할 방침이라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우리는 이러한 (민간) 핵 활동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만큼 이는 90일 간의 아주 짧은 연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밖에서 폭스뉴스 인터뷰를 하러 걸어가고 있다. 2019.07.31. [사진= 로이터 뉴스핌]

지난 5월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7개 제재 유예 중 5개를 90일 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이란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와 포르도우 농축시설, 아라크 핵단지,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 등을 계속 운용할 수 있었다. 미국이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짧은 기간 동안 이란에 대한 제재 유예를 연장하고 있는 것.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미국이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한 후 나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이란에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휘두르고 있다고 해석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협상을 주도했던 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은 로이터 통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조건 없는 대화 메시지를 표명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란 외무장관에 제재를 가하면 자칫 대화 재개가 완전히 무산되고 긴장이 극적으로 고조될 수 있어 유예 조치 연장으로 달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리프 장관에 대한 제재는 유예 조치 연장에 대한 대가라고도 볼 수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對) 이란 강경파와 온건파가 맞서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 회의에서 폼페이오 장관 및 볼턴 보좌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예 조치를 연장하자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므누신 장관은 “민간 핵협력에 대한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 핵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 유럽 기업들에도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파장을 검토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