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베트남 유니콘 기업의 미래에 글로벌 벤처캐피탈이 몰린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24일 20:05

최종수정 : 2019년07월24일 20:0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시아에서 가장 젊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에서 디지털 혁명이 가시화되면서, 트럭 공유 서비스부터 핀테크, 얼굴인식까지 베트남 기업들에 글로벌 벤처캐피탈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하노이 도로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나라다. 베트남보다 훨씬 발전한 태국에서조차 아직 한 개의 유니콘 기업도 나오지 않았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780억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뜻한다.

이러한 유니콘들의 미래를 보고 외국 투자자들이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다. 아시안벤처캐피탈저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 건수는 24건, 규모는 1억2800만달러(약 1508억원)로, 전년 동기의 6건 및 1200만달러(약 141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베트남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은 패스트고(FastGo), 애비빈(Abivin), 로지밴(Logivan) 등이다. 패스트고는 베트남 시장에서는 동남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으며, 애비빈은 베트남 기업들의 물류 서비스 업체이고 로지밴은 ‘트럭계의 우버’라 불리는 트럭 공유 서비스 업체이다.

베트남의 첫 유니콘 기업인 VNG의 러 홍 밍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5년 전 회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민간 스타트업은 손에 꼽을 정도였으나 이제 수백 수천 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VNG는 외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베트남 시장에서는 중국의 텐센트와 경쟁하는 게임 및 미디어 업체로, 온라인 게임 업체로 시작해 이제는 뉴스, 결제,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메시지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이 주도한 최근 펀드레이징에서 VNG의 기업가치는 22억달러(약 2조5916억원)로 추정됐다. VNG는 지난 2017년 공개상장을 위해 나스닥과 합의서를 체결했지만 베트남 내 규제 문제로 아직 상장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차기 베트남 유니콘 주자로는 결제업체 VN페이가 준비 중이다. 이번 주 딜스트리트아시아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가 VN페이에 최대 3억달러(약 3534억원) 투자 제의를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트남과 여타 아시아 벤처 투자자들은 베트남 업체들이 국내의 젊은 소비자들과 디지털 혁명을 어떻게 기회로 만들어 성장하는지를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투자를 위해 1억달러 규모로 출범된 비나캐피탈의 돈 램 CEO는 “베트남 국내에서의 성공 여부가 투자의 가장 큰 테마”라며 “베트남에 투자할 때 해당 기업이 국내에서 경쟁력이 있느냐를 보고, 후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본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스타트업은 대체로 해외에서 유학과 취업 등 다양한 경험을 하고 본국으로 돌아온 해외파들이 설립한 것이다.

동남아 투자에 주력하는 몽크힐 벤처스의 저스틴 응우옌 대표는 “베트남은 역(逆) 두뇌 유출, 즉 두뇌 유입을 겪고 있다. 대다수 동남아 국가에서는 최고의 두뇌들이 유학을 떠난 나라에서 그대로 정착하는 경우가 많지만, 베트남으로는 최고의 두뇌들이 미국 등에서 공부하고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지밴의 창립자 린 팜은 영국 캠브리지대 출신으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로 일하다가 베트남 본가가 호찌민시에서 운영하는 비료 회사의 운영 상황을 살펴보던 도중 트럭 시장의 비효율성을 파악해 베트남에서 트럭 공유 서비스 업체를 시작했다.

화물 운영업체와 트럭 소유자들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지밴은 지난해 싱가포르 소재 벤처캐피탈 두 곳에서 800만달러(약 94억원)를 투자받았다.

하지만 베트남 인구가 1억명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많기는 해도 동남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나 가장 부유한 싱가포르에 비해서는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싱가포르 소재 사모펀드인 아시아파트너스의 올리버 리펠 창립자는 베트남보다 인도네시아나 싱가포르가 더 매력적이라며, 인도네시아는 이미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고젝(Go-Jek)과 여행 웹사이트 트래블로카(Traveloka) 등 유니콘 기업이 4곳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가장 중요한 투자처이며 베트남은 아직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매우 중요한 퍼즐 조각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호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