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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몽전쟁 승전지, 인제 한계산성 사적된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09:51

최종수정 : 2019년07월23일 10:06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 한계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제 한계산성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유적이다. 한계산(해발고도 1430.4m)을 중심으로 동남쪽과 서남쪽으로 흘러내린 자연 암벽지대를 활용해 부분적으로 성벽을 구축했다.

인제 한계산성 남문지 일원 [사진=문화재청]

13세기경 축조된 한계산성은 입지와 양상을 볼 때 시대변화에 따른 성곽 확장과 성벽 구조가 잘 나타난다. 성벽과 별도로 축조된 돈후 시설물을 갖춰 몽골 침략에 맞서 사용한 입보산성임을 알 수 있다. 평면구조와 축성방식, 부속시설물의 변화양상을 살필 수 있는 대표적 중세시기 산성이다.

산성 둘레는 약 7km에 달한다. 상성(약 1.7~1.9km)과 하성(약 5~6km)으로 구분되는데 <세종실록> 지리지 기록에서도 이미 상성과 하성의 존재가 명기돼 있다. 상성은 몽골 침입에 대비해 사용하던 곳이며 하성은 후대에 반원정책을 추진하면서 대대적으로 개축해 쌓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성은 현재 남한 내에서도 매우 험준한 곳에 축조된 산성으로 알려져 13세기 험준한 곳에 주로 형성했던 산성들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한 상성과 하성 시굴조사 결과 고려~조선시대의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발견됐다. 상성에서는 총 15개소의 구들 건물지, 부분적으로 남아있던 성벽 기저부를 확인했고 청자와 도기 조각 등이 나왔다.

하성에서는 총 18개소의 건물지와 '至正十八年(지정십팔년)'명 기와조각, 백자조각 등이 나와 한계산성이 13세기 축조된 이래 고려 말에 다시 대대적으로 보수 또는 증축(혹은 개축)돼 조선시대까지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인제 한계산성 상성(上城) 천제단 전경 [사진=문화재청]

인제 한계산성은 30년 여몽전쟁의 최후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몽골 영향 아래 있던 쌍성총관부의 세력확장을 저지한 국난극복의 역사적 현장이다. 또 대몽항쟁기 5차와 6차 침입 당시 만든 입보산성으로서 성곽 변화과정과 고려말 조선초 공민왕의 반원정책, 동해안 일대의 왜구 침략 대비 등을 목적으로 성곽 양식 등을 비교·연구할 수 있는 점에서도 학술적·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향후 30일간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적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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