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혁신위원 '외압' 논란에 즉각 반박
임재훈 "유승민, 혁신위원 만나 손학규 퇴진 과제 요구해"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 혁신위원을 만나 ‘손학규 대표 퇴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유 의원은 “요구한 적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유 의원은 2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일 저녁 주대환 혁신위원장 및 국회의원 두 분을 만난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의 혁신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나 저는 주 혁신위원장에게 당대표의 퇴진을 혁신위의 안건으로 요구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06.10 kilroy023@newspim.com |
유 의원은 이어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을 19일 만난 자리를 제외하고는 주 혁신위원장 이외의 혁신위원 누구도 만난 적이 없다는 사실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의혹이 제기된 ‘손학규 대표 퇴진 안건’도 요청한 적이 없고, 당시 만났던 혁신위원 중 한 사람은 주 혁신위원장임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앞서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1시40분 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격적인 제보가 20일 접수됐다”며 “지난 7일 유승민 전 대표가 현역의원 2명과 혁신위원 9명 중 한 사람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유 의원이 그 혁신위원에게 손학규 대표 퇴진을 혁신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달라는 내용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임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위는 최근 특정 계파가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싸움을 극복하며 독립적인 혁신위를 만들기로 합의해 어렵게 출범시켰다”며 “유 전 대표가 손 대표 퇴진을 우선순위로 정하자고 했자면 혁신위를 오염시킨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 전 대표는 제보자 주장대로 혁신위원을 만나 최우선 과제 설정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유승민 의원은 기자회견 후 약 30분 만에 반박 입장을 전하며 제보자가 당시 현장에 있던 주대환 혁신위원장임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진영 바른미래당 당대표 비서실장, 임재훈 사무총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5.24 kilroy023@newspim.com |
주 혁신위원장은 지난 11일 “지난 일주일, 실제 혁신위 활동 기간 중 제가 본 것은 계파갈등의 재연”이라며 위원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그는 “특히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하며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대해 크게 분노를 느끼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퇴의 변을 밝힌 바 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제보자(주 혁신위원장)가 심적인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며 “저는 사무총장으로서 당을 공명정대하게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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