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구차한 변명‧명분 없는 핑계 뒤에 숨지말라”
“孫, 18일 밤 소통 ‘그림’ 만들려 술 취한 채 찾아와”
“후배 정치인에 대한 진정성 없어…단식 계속할 것”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8일째 단식 중인 권성주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이 19일 손학규 대표에게 당규에 따라 ‘지도부 재신임 혁신안’을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권 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차한 변명과 명분 없는 핑계 뒤에 숨어 도망가지 말고 원칙대로 해달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권성주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이 지난 12일 지도부 재신임을 묻는 내용이 포함된 혁신안의 최고위원회의 상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2019.07.12 q2kim@newspim.com |
권 위원은 “혁신위 정상화를 요청하며 단식을 시작한 것은 첫째 당의 대표가 당 규칙을 위반해선 안되기 때문이며, 둘째 바른미래당의 혁신이 다가오는 총선에서의 정권 심판을 위한 첫 단추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은 이어 “당을 위한 것만이 아다. 누군가가 이름 붙인 어떠한 계파를 위함도 아니다”라며 “원칙을 지키는 정치를 위함이고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막기 위함이다. 그래서 혁신위를 포기할 수 없다”고 소리 높였다.
권 위원은 손 대표에게 “혁신안을 최고위에 올린지 1주일이 지났음에도 1주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최고위 회의자료에 조차 올리질 않았다”며 “당대표께서 당규를 지키지 않으면 당은 존립할 수 없다. 당규를 지켜다라. 약속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소신과 신념에 따라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굴하지 않고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이 정치인의 덕목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그때까지 단식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은 또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밤 11시 손 대표가 술에 취한 상태로 와서 일방적인 입장만 전달하고 갔다. 저희 이야기를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일주일째 단식 중인 혁신위원을 찾아오는데 술에 취한 상태라는 것은 예전에 알던 손 대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은 “결국 이것도 당 원외위원장이 모인 단체대화방에서 단식하는 혁신위원과 간담회를 진행한다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후배 정치인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권 위원은 “지도부 갈등이 계속되면 결국 피해는 일반 당원과 지역에서 뛰고 있는 당협위원장”이라며 혁신안의 최고위 상정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