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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MB 재판서 또 증언…“취임 전후 2차례 자금 지원 지시”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9:18

최종수정 : 2019년07월17일 19:19

서울고등법원, 17일 뇌물 등 혐의 MB 항소심 33차 공판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증인 출석
“에이킨검프 요청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한 적 있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밝혀진 다스(DAS)의 미국 소송비를 삼성그룹이 대납한 사건과 관련,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이 전 대통령 취임 전후 2차례 자금 지원을 지시한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 전 부회장은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33차 공판기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최근 검찰이 추가로 확보한 이 전 대통령의 뇌물 51억 원 혐의 증거에 대한 사실 확인 차원에서 지난 3월에 이어 이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으로 또다시 소환됐다. 이 전 부회장은 사건 당시 이건희 회장에 이어 삼성 2인자로 자금 관리 등을 맡아 이번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알려져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지난 3월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신문을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9.03.27 pangbin@newspim.com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말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다스 관련 삼성 뇌물 사건에 대한 추가 증거를 이첩 받은 이후 다스의 미국 소송을 대리했던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 Strauss Hauer & Feld LLP)가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총 51억여원의 소송비를 청구했다는 내용을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한 바 있다. 

이 전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에이킨검프의 김 변호사로부터 자금 지원 얘기를 2번 들었다”며 “한 번은 이 전 대통령이 후보자였던 시절이고, 다른 한 번은 대통령 취임 이후 김 변호사가 청와대에 다녀왔다면서 찾아왔을 때”라고 진술했다.

또 “구체적인 시기나 미국 법인, 다스 등 얘기를 했는지는 오래돼서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김 변호사의 요청을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한 뒤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 총괄 담당) 최 사장에게 요청이 있으면 그대로 처리해주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이 전 부회장에 앞서 증인신문에 참석한 최도석 전 사장 역시 “이학수 실장이 전화로 에이킨검프 측에서 미국 법인으로 인보이스(송장)가 오면 그대로 해주라고 지시해 있는 그대로 미국 법인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회장에게 “김석한 변호사가 이 전 대통령을 팔아 개인적 이득을 취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 적이 없냐”며 검찰이 제시한 추가 뇌물 혐의를 방어했다.

또 검찰이 추가 뇌물 증거로 제시한 다스 인보이스(송장)에 대해서도 증거 능력이 의심된다며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미 검찰은 에이킨검프가 삼성 측에 다스 소송 비용을 대납해달라고 요청한 내용이 담긴 해당 인보이스가 다스에서 발행한 것이 맞는지 등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다스 측이 이를 거부한 상태다. 에이킨검프는 다스 측 동의가 없다면 진위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검프 측 인보이스와 관련해 법원은 시간 단축을 위해 검찰이 직접 상대국과 국제공조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변호인 측은 피고인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해 다스가 인보이스 진위 여부 확인에 동의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검찰 측은 사실조회 시 방어권 차원에서 변호인 측이 확인하길 원하는 내용을 포함할 수 있도록 각각 양보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달 23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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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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