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한일관계 해법] 정인교 교수 “韓-日정부, 대화 주제부터 맞춰야”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7:15

최종수정 : 2019년07월17일 17:24

“접점 만들려면 대화 주제부터 통일해야..그래야 美도 중재 나설 것”

[편집자] 최근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로 '경제보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분도 있지만, 냉철하게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스핌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법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금 한-일 정부가 서로 다른 주제로 대화를 하려하기 때문에 접점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접점부터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화 주제부터 합의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인교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2019.07.16 mironj19@newspim.com

통상전문가인 정인교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와 대화를 원한다면 강제징용 배상판결이나 제3국 참여 중재위원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일본이 안보 문제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결국 지난해 강제징용 판결이 경제보복의 원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 정부가 수출입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입증하는 것은 부수적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정 교수는 “세계 경제 규모가 3위인 일본이 일방적으로 수출을 규제하면서 보호무역조치를 취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자국의 국내 정치 등을 이유로 우리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계속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 정부가 정공법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가 말하는 ‘정공법’은 앞서 말했듯 한-일 정부 사이 외교적인 문제 해결을 의미한다.

다음은 정인교 교수와의 일문일답.

-지난 12일 한일 정부 실무자 간 양자협의를 가졌는데 이날 회의를 어떻게 봤나.

▲실무자 회의라서 간소화됐을 수 있으나 일본측의 굳은 표정이나 전체 분위기를 보면 일본이 아주 강경한 태도라는 걸 알 수 있다. 우리 쪽도 여전히 외교적 해결방식보다 맞대응 전략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 시점에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양국 구도가 이대로 유지되면 거의 확실하지 않나 싶다. 일주일 전만해도 어느 쪽이든 외교적 노력이 있지 않겠나 싶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외교적 노력은 없고 당장 오는 18일까지 중재위 구성과 관련된 회신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 않나. 그렇다면 한국의 화이트국 지위 유지 가능성은 점점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한번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되면 2년 이상 유지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일본은 원래 화이트리스트를 자주 조정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오랜만의 조정이다. 최소 3~5년 이상의 터울을 갖고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지금 화이트리스트에 있는 나라들도 27개국이나 되지만 대부분 유럽국, 일본에 아주 우호적인 나라들이고 아시아 국가 중에선 한국이 유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한국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국내적으로 기초소재를 개발하는 등의 문제는 긴박한 현 상황을 봤을 때 너무 거리가 먼 이야기다.

-일본 정부가 우리의 대화 요구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할까?

▲애초에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가 서로 논의하고 싶은 주제가 다르니 대화가 성사되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포토레지스트(PR),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이 세 품목의 수출제재 해제를 위해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반면 일본은 중재위 구성이나 지난해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일방적인 경제보복으로 과거 문제에 대해 대화하려는 일본도 잘못이지만 상대가 원하지 않는 주제로 대화하자고 얘기하면서 ‘우리가 대화를 원하는데 상대는 왜 응하지 않느냐’고 성급히 말하는 것도 잘못된 접근이다.

-일본과 마주하려면 일본이 원하는 논제, 즉 강제징용 배상판결이나 중재위 구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는 뜻인가.

▲그렇다.

-미국 정부가 한-일 갈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이라고 보나.

▲누구든 본인이 자신의 역할 효과를 기대할 때 개입을 하려하는 거다. 그러려면 어느정도 한-일간의 대화가 이뤄지는 상황이어야 한다. 또 미국이 우리와 가까운지 일본과 가까운지 전략적 판단도 필요하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미-일 정상이 시간을 많이 가졌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서 G20 정상회의 전 미국과 일본이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또 미국은 한일 갈등과 자국 산업정책 사이의 관계를 정밀하게 보고 있을 거다. 만약 우리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미국도 피해를 볼 거라고 하는데 반대로 보면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생산설비를 늘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자국 내 생산활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미국이 삼성전자에 공장을 세우라고 더 압박할 수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등 기업인들이 잇달아 일본 소재부품업체들을 방문하고 민간차원의 노력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 입장에선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 양쪽의 눈치를 다 봐야하기 때문에 강한 입장을 취할 수 없다. 민간차원의 노력, 기업인의 노력은 행동반경이 좁기 때문에 한-일 정부간 외교적 해결이 선행되는 게 급선무다.

 

◇ 정인교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약력

-1985년 한양대학교 경제학 학사

-1995년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경제학 박사

-1996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2000년 동아시아비전그룹(EVAG) 사무국장

-현(現)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nana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초선 의원들, 첫 명절 지역구 행보는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당선 이후 첫번째 명절 연휴를 맞이하는 22대 국회 초선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의원들은 대부분 개인 시간 없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추석 연휴 내내 지역구이자 고향인 포천·가평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회를 지켰던 시간이 많아서 주민들을 많이 못 뵀다"며 "이번 연휴만큼은 주민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귀성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9.13 yym58@newspim.com 이어 "지난달 말부터 추석 인사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주민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토로하시더라"라며 "이번에 5일장과 노인정, 상가에 방문해 이웃 주민분들의 말씀도 더 많이 듣고 송편 빚기 행사에 참석해 봉사자분들 일손도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이자 고향인 대구북구갑에서 주민들과 만난다. 그는 "최근 임기 100일을 맞이한 만큼 주변 지인들과 지역 분들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올릴 계획"이라며 "개인시간이나 부모님께 인사드릴 시간도 거의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주민분들부터 만나뵙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역 일정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갈 예정이다. 우 의원은 "대구가 대한민국 안경의 99%를 만드는 지역이다. 대구 업체분들과 같이 전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파리 안경박람회에 참석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인 해운대구갑에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핀다. 주 의원은 "당선 후 첫 명절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총선 때 지연 현안들을 잘 챙기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한 만큼 연휴엔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분들과 인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래시장이나 공원 등 주민분들이 많이 찾는 곳 위주로 다니고 국정 감사 관련해서도 어떤 걸 주안점으로 둘지 구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연휴) 마지막쯤 되면 국회로도 출근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경북 구미의 응급의료센터와 구미버스, 개인택시 구미지부 등의 종사자들을 찾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의원은 "선거 때보다 더 바쁘게 지내야 한다. 당직실·상황실과 농협하나로마트, 실버하우스도 방문하고 취약계층 어르신과 아이들도 만나서 추석 인사하고 대화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인 서초구을에서 교회를 방문하고 지역 행사를 챙길 계획이다. 신 의원은 "지방이 아니다 보니 다들 고향 가시는 분들도 많고, 관내에 재래시장도 없어서 특별한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될 수 있는대로 지역구 행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분들과 만나 뵙고 인사도 많이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9-14 08:00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