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한일관계 해법] 이재영 KIEP 원장 "일본 수출제한 조치 패착될 것"

기사입력 : 2019년07월12일 14:00

최종수정 : 2019년07월12일 15:21

"한국경제 붕괴되지 않고 충분히 대응 가능해"
"전 세계 공급체인 망가뜨려…일본도 불리해"

[편집자] 최근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로 '경제보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분도 있지만, 냉철하게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스핌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법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12일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로 한국경제는 붕괴되지 않을 것이며, 일본의 패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영 원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 국책연구단지에서 개최된 '일본의 수출제한조치 분석과 전망' 현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이 원장은 "일본의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경제가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고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전 세계 공급체인을 망가뜨리는 것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 나올 것이다. 일본의 패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반도체장비 등 여러가지 품목도 한국에 수출하고 있고 일본도 약점이 분명히 있다"면서 "일본도 공급체인이 복잡하게 물려 있기 때문에 일본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12일 오전 세종시 국책연구단지에서 개최된 '일본의 수출제한조치 분석과 전망' 현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책방향을 조언하고 있다. [사진=KIEP]

이 원장은 이번 일본 조치가 한국경제나 반도체 업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한국 정부에 당당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러시아가 일본보다 순도가 높은 불화수소를 제공하겠다고 하고 미국과 유럽, 미국과의 협력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또 일본이 이 같은 무리수를 둔 배경에는 한국경제의 성장에 대한 일본의 우려와 초조함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이 한일관계에서 역전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 같다"면서 "조선이나 반도체가 역전됐고 다른 분야도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아시아에서 리더십을 중국에게 역전 당하고 한국도 불안하게 생각한다. 이 같은 일본 지도부의 초조함이 반영된 것 같다"면서 "일본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부품소재 등으로 압박하겠다는 전략인데 이것은 지나친 모험주의적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수출제한조치는 한일관계의 신뢰를 파괴하는 조치이며 WTO 규정을 어기는 것"이라며 "자유무역을 통한 공공번영의 원칙을 파괴하는 조치로서 이를 지속하면 일본의 리더십은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무역갈등이 증폭되지 않도록 외교적인 협상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이 원장은 "충돌보다는 협상과 이해를 우선한 외교적인 해법이 바람직하다"면서 "충돌이 지속되면 양국관계 넘어 글로벌경제에 심각한 영향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를 계기로 부품소재를 다변화하고 대일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