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2025년 중국 세계 명품시장 점유율 50%, 밀레니얼 청년 세대 주고객 부상

기사입력 : 2019년07월12일 17:35

최종수정 : 2019년07월12일 17:38

밀레니얼 세대 성향따라 온라인 구매 증가 추세
품질 가성비 우선시, 시계 화장, 의, 가방 등 인기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중국 밀레니얼 세대와 경제발전에 따라 늘어나는 중산층이 지난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주요 고객이 됐다. 이들은 높은 학력과 명품에 대한 정보습득 능력이 뛰어나고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명품 브랜드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춘 구매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이 이탈리아 명품협회인 알타감마(Fondazione Altagamma)와 함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소비자가 본토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수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명품 브랜드 업체도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욕구에 맞춰 마케팅을 펼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이면 중국소비자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소비의 50%에 이르는 큰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로는 루이비통이 1위, 구찌 샤넬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를 비롯하여 에르메스(Hermès), 디올, 버버리(Burberry), 카르띠에, 아르마니(Armani), 몽블랑 등이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경제활동의 주축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소비 주도세력으로 성장했다. 특히, 정보기술(IT)에 능통하고 대학 진학률이 높은 이들의 소비 방식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케링(Kering)그룹의 핵심 브랜드 구찌(gucci)는 이미 연속 12분기 동안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브랜드 매출액은 82억 8500만유로를 기록해 처음으로 매출액 80억유로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구찌의 도매 연간 판매액은 30.7% 증가했으며, 온라인 판매액도 70%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북미시장의 소매 판매액은 각각 45%와 43.6%를 기록했다. 지난해 구찌 소비자의 62%가 밀레니얼 세대로 전체적으로 중국소비자의 35%를 차지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고급 패션업체 에르메스는 2018년말 재무보고에서 중국에서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해 59억 6600만유로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 중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해 16억 5000만유로를 기록하면서 중국 매장 판매액은 연속 증가추세를 보였다. 

영국 브랜드 버버리가 최근 발표한 3사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고정환율로 계산해서 전년 대비 2% 하락한 7억 1100억 파운드를 기록했으며, 매장판매 매출은 1% 증가했다. 매장판매 매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4%~6% 성장을 했는데 주로 중국대륙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돌체앤가바나(D&G)의 공동 창업자가 “중국은 똥 같은 나라”라고 표현해 반감이 일면서 장쯔이, 리빙빙 등 중국 스타들도 패션쇼 불참을 선언하는 등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당시 이 회사는 중국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중국시장의 매출이 뚝 끊기는 시련을 겪었다. 이는 또 다른 측면에서 명품 브랜드가 어떻게 중국시장에서 생존해야 하는지 보여준 사건이었다.

지난 3월, 포춘 중국망 차이푸(財富)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 독자 3만 2765명을 대상으로 718명의 유효 답변을 얻은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을 구매한 곳은 해외 40%, 중국 대륙 도시 36.6%, 홍콩, 마카오, 대만, 해외 등에서 23.4%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 본토가 아닌 지역에서 명품을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격 혜택과 정품 보증이 각각 49.9%와 30.5%로 절대 비율을 차지했다. 

중산층이 명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 주요한 채널로 잡지가 50.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외 포탈사이트와 명품 B2B,B2C 사이트에서 상품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것은 어느 연령대든 각종 채널을 통해서 명품에 대한 정보를 얻지만 최종적으로 구매는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의 명품에 대한 선택은 2017년과 비교해 거의 변하지 않았다. 시계에 대한 선호도가 48.7%로 가장 높았으며, 화장품 및 개인 미용품은 45.4%, 의류 및 잡화가 44.6%, 가방과 트렁크가 43.5%로 주요 구매품 목록에 올랐다. 

중국 고객들은 미래 5년 내에 국내 명품 브랜드 판매 가격이 많이 떨어지기를 바랐으며, AS서비스, 인터넷 판매 서비스 체계, 쇼핑환경 등이 개선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인터넷 판매 서비스 체계가 개선되길 기대하는 응답자 수가 많은 것은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베인 앤드 컴퍼니(Bain & Company) 의 보고에 따르면 2018년 온라인 명품 판매액은 27%가 늘어 전체 매출액의 1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포브스(Forbes)로 불리는 후룬바이푸(胡潤百富)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8월 현재 중국의 중산층 가구 수는 3321만 가구에 이르며 전체 인구는 1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베이상광선(北上廣深)’으로 불리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의 대도시 가정은 연간 수입이 적어도 30만위안이 넘고, 기타 도시도 20만위안 이상이어서 이들이 주요 명품 고객이 되고 있다. 중국인들이 명품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품의 가공기술과 품질, 상품 가성비, 브랜드 역사와 문화, 브랜드 인지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의 금융기업 UBS는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명품에 대해 구매의지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71%의 밀레니얼 세대가 재무전망에 대해서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81%의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의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중산층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hanguogeg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