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영상진단시스템 및 의료기기 제조·판매
자체 개발 디지털 치료 솔루션…"국내 유일"
해외 매출 93% 차지…해외 장비 AS 위해 IoT 도입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치과용 영상진단시스템 및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체 레이가 다음 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개발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을 중심으로 실적도 성장세에 있어 상장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로고=레이] |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이가 오는 8월 7일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 DB금융투자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2~23일 수요 예측과 29~30일 청약을 거쳐 오는 8월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전했다.
레이는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CT와 치과용 CAD 솔루션, 치과용 3D 프린팅 솔루션 등 진단부터 치료까지 하나로 연결된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자체 개발한 것은 레이가 국내 최초다.
회사 관계자는 "치과 산업이 수작업 위주의 단순 치료 환경에서 디지털 중심 치료 솔루션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레이는 진단부터 캐드, 3D 프린팅 그리고 치료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갖췄으며, 이를 자체 개발하는 곳은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고객은 시간 및 비용 절감, 병원과 의사들은 수익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플란트 수술의 경우에 상담 및 CT 촬영과 임시 보정까지 평균 4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레이의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통해 수술하면 한 번에 임시보철 장착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레이의 임플란트 솔루션은 임플란트 임시 보정까지 가능하다"면서 "현재 3D 프린팅을 이용한 영구치 제작을 진행 중으로, 내년 말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영구치 제작이 상용화된다면 이를 통한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이의 매출은 국내보다 해외가 많은데, 3개년도 평균 해외 매출액 비중은 93%다. 해외 매출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로,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이 469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305억원 대비 53.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51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억원, 순이익은 51억원으로 집계됐다.
레이의 레이덴트 프린팅 소프트웨어. [사진=레이] |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레이는 수출 장비의 애프터 서비스(AS)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에 수출한 치과 치료 및 진단 장비가 70여 개국에 6000여 대 깔려 있는데, 장비의 AS를 위해 업계 최초로 2016년부터 IoT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장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문제가 생기면 바로 IoT에 뜨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보다 먼저 알게 되다 보니, 전화해서 이런 문제 있으니까 해결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애프터 서비스'가 아닌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라고 한다"며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하다 보니 고객 서비스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강조했다.
레이의 디지털 치료 솔루션은 매출의 지속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장비나 소프트웨어는 한 번 판매하고 나면 10여 년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지속해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디지털 치료 솔루션이 그 같은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3D 프린터의 경우, 진단할 때 원재료를 넣어야 산출물이 나오는데, 원재료의 파우치형 포장은 일회용이므로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며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사면 원재료 매출 또한 같이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레이는 의료기기 장비부터 장비 IoT 모니터링과 같은 소프트웨어, 소모성 제품까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만큼, 업계에서 '핫(Hot)'하다"면서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에 현지 공장 설립도 준비 중인 만큼,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