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5년부터 복원 작업을 시작한 경복궁 흥복전이 10일 언론에 공개됐다.
문화재청 정재숙 청장은 10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2019~2023년 궁능유적본부 중·장기 발전방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사실상 경복궁 흥복전의 복원 완료를 알렸다.
경복궁 흥복전 [사진=문화재청] |
정재숙 청장은 "2015년부터 시작해 4년간 긴 장정 끝에 복원이 완성됐다. 궁의 새로운 명소로 시민과 함께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흥복전은 활용문화재로 복원 건물에 활용기반시설이 구축된 최초의 전각이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현대식 구조와 시설로 채워졌다. 현대식 전기와 냉방과 난방이 가능하고 화장실도 내부에 구성돼 있다.
정 청장은 "시민들이 불만을 제기했던 시설을 보완했 다. 전기, 냉방, 난방, 수도 문제까지 해결했다"며 "한류 중심으로 문화 활용 공간으로 즐겁게 나아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흥복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많은 제안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궁능유적본부 이정연 복원정비과장은 "궁궐의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교육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흥복전은 영조가 임금이 되기 전 머물던 잠저다. 외국 공사를 접견하고 신하를 소견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또한 철종의 딸인 영혜옹주가 간택될 때 흥복전에서 진행했다.
1876년 경복궁 강녕전 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됐으나 흥복전은 남아있었다. 고종이 1885~1888년까지 4년간 이 건물을 강녕전 대신 사용했으며, 신정왕후가 이 곳에서 승하했다.
10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진행된 '2019-2023 궁능유적본부 중장기 발전방안' 발표 자리에 정재숙 청장이 참석했다. [사진=문화재청] |
이정연 복원정비과장은 "2015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년 3개월간 복원과정을 거쳤고 예산은 174억이 들었다"며 "활용을 위한 기반시설, 내부 화장실, 냉난방시설을 넣어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에서 국산 소나무 58본을 기증해 복원에 사용됐다. 단청과 현판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이정연 과장은 "전통안료와 아교는 개발했지만 시방서와 품셈은 2022년쯤 마련될 예정이다. 현판은 단청할 때 11개를 걸 계획이다. 11개 중 4점이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다"고 설명했다.
흥복전 정식 개방은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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