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한일관계 해법] 이종윤 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맞불 안돼...한·일 민간전문가 공동 건의도 방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韓 경제에 日 차지하는 비중 커…빠른 봉합 후 대체재 찾아야"
"국제적 여론 확산도 중요, 국내 반도체 산업 타격 최소화 노력"

[편집자] 최근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로 '경제보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분도 있지만, 냉철하게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스핌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법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이종윤(74, 사진) 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은 한일 갈등 해법에 대해 "재계, 학계 등 한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이 건의안을 도출해 양국에 제안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종윤 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사진=박미리 기자]

이 전 부회장은 8일 뉴스핌과 만나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수입한 핵심 부품소재로 최종 제품을 만든 뒤 수출을 하는 산업구조여서 일본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렇다고 부품소재를 내재화하거나, 대체재를 찾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인 지난 1일 한국 수출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TV에 사용되는 원재료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시작으로 관세인상, 송금정지, 비자발급정지 등 한국을 향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복카드만 1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회장은 "정부가 직접 나서기보단 민간의 힘을 빌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최근 일본인 전문가, 기업가 등으로 구성된 경제동호회에서도 '일본이 한국과 등을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과 한국 경제인들이 손잡고 설득하는 모습이 양국 정부로선 수용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적으로 '일본의 이러한 경제보복은 세계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을 확산시켜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가령 미국에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가장 수혜를 보는 곳은 중국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식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라고 예를 들기도 했다.

다음은 이종윤 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 그동안 일본이 한국에 경제보복 조치를 한 적이 있나. 아베 총리는 왜 이러는 걸까. 

▲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 방문을 하면서 한일관계가 급격히 악화됐고, 그러면서 재일교포 경제에 타격을 준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본이 노골적으로 경제보복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일본은 지금 짜증이 난 것이다. 일본 입장에서만 보면 1965년 강제징용 문제(한일협정), 2015년 위안부 문제를 각각 합의했는데도, 한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생각한다. 안그래도 한국을 때려주고 싶었는데, 마침 미국이 중국을 치고 있다. 일본에 잘못했다고 말할 수 없는 국제적인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 아베 총리니까 경제보복 조치를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고.

-아베 총리가 이달 총선을 의식했다는 관측도 있다.

▲총선도 이유가 될 순 있다. 지금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일본으로서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인적자원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자유무역을 선호한다. 아베는 이번 G20 회의에서도 자유무역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는 보호주의적인 성격이 강하다. 길게 가져갈 수는 없는 정책이다.

-일본 현지에서도 경제보복이라고 인식하고 있나. 반응은 어떠한가.

▲당연히 인식한다. 경제보복이라고 표현하진 않지만, 강제징용 문제로 여기까지 왔다고 보고있다. 일본이 경제보복에 나선 뒤 일본인 전문가, 기업가 등 일본 현지의 경제동호회에서 "일본과 한국이 등을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에서도 이번 조치를 반기지 않는다.

-일본의 경제보복은 어떻게 진행될까.

▲당연히 본인들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건부로 접근할 것이다. 한국 관광객을 막을 이유는 없지 않나. 예를 들면 자국 기업에 찾아오는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경제보복에 나서는 방안이 있지 않을까. 또 보복카드가 100여개 있다고 하지 않나. 한국에 보내는 부품소재가 그만큼 된다는 얘기다. 대놓고는 아니고, 부품소재 수출과정에 사실상 제약을 주는 방식으로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본다. 이번 스마트폰, TV에 사용되는 원재료 수출 규제방식이 대표적이다.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맞불작전은 안된다. 아직 일본은 우리경제에 중요한 국가다. 일본에 핵심 부품소재를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당장 관계를 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는 객관적으로 이점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 다음으로 부품소재를 잘 생산하는 국가의 기업을 찾고 관계를 강화해, 이런 사태가 향후 발생하면 거래처를 옮길 수 있는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내재화를 이야기했지만, 기본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두 번째는 한일 경제 전문가들이 협력해서 현재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고, 양국에 공동으로 건의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일본 경제인들도 이번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도 민간에서 움직이는 것이, 양국 정부가 받아들이기도 모양상 좋다.

세 번째는 국제적인 여론을 한국에 우호적이게 하는 것이다. 미국이 중국의 성장 억제정책을 펴고있다. 미국에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가 중국을 가장 이롭게 한다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 국내 반도체 산업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국내외 기업들을 통해 일본에 의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약화는 세계경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을 확산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외교는 너무 약하다.

불매운동도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효과 면에선 약하다. 

▲한일 갈등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사이에 국내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는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국제 경쟁력이 명확하며, 우리경제의 핵심이라 할 정도로 상징적이다. 이러한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우리경제에 굉장한 타격이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정부는 작은 것을 버리고 중요한 것을 얻어야 한다. 기분이 나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산업구조 상 아직은 일본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절실한 부분을 방치할 이유는 없지 않나.

그러면서 이종윤 전 부회장은 일본도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국은 산업구조가 비슷하다.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이 서로 맞물리기 때문에, 치고받아서 각자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보다 윈-윈(Win-Win) 전략을 취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갈등이 심해지면 서로 잃는 것이 많아지는 관계다. 이번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그래서 바람직하지 못했다. 


◇이종윤 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은 

1945년 경상남도 산청 출생 / 서울대 경제학과, 히토쓰바시대 경제학 석·박사 / 한국외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기획조정처 처장, 한국외대 세계경영대학원 원장 / 한일경상학회 회장,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무이사 / 현 한국외대 명예교수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