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의 한일 관계 악화가 한국 탓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4일 저녁 NHK의 '뉴스7'에 출연해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한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질문에 “강제징용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며 “(한국이) 이것을 지켜달라고 한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 국가인 한국과는 당연히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국제법의 상식에 따라 행동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4일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날부터 3개 품목을 한국에 수출하는 기업은 기존보다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아베 총리는 앞서 이러한 조치를 결정한 것에 대해 “이번 조치는 금지가 아니다. 상대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 온) 우대조치는 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말하며 “(규제 강화는) 당연한 판단이며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반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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