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25일 사직…유엔 해비타트 전념
“다시 광야로 나간다”…내년 총선서 충남 공주·부여·청양 재도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 준비에 들어간다. 박 전 실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25일부로 비서실장직을 사퇴했다. 당분간 국제연합(UN)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활동에 전념하며 휴식기를 가진 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박 전 실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서실장 임기를 마치고 다시 광야로 나간다”며 “빈 물병 하나 하나마다 다시 국민의 목소리와 삶을 가득 담아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mironj19@newspim.com |
그는 “지난 1년 동안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입법, 생활민원을 상담한 국민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며 “방문 면담한 분을 정리해보니 약 4000여명이다. 정성을 다해 경청하려 애는 썼으나 그렇게 느끼지 못한 국민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는 소회를 전했다.
박 전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재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박 전 실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도전했으나 정 의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다 지난해 지방선거 준비를 이유로 물러난 뒤, 같은해 7월 국회의장 비서실장직을 맡았다.
박 전 실장은 당분간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활동에 매진하며 휴식기를 가질 계획이다.
유엔 해비타트는 전 세계 도시 주거환경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개발하기 위해 인도적 차원의 재생사업을 펼치는 유엔 산하기구다. 박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 시절부터 유엔 해비타트를 관심있게 지켜보다 올해 4월 한국위원회를 유치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한국위원회 회장도 박 전 실장이 맡고 있다.
박 전 실장은 오는 8월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국내 청년 50여명과 함께 케냐 나이로비 소재 유엔 해비타트 사무국을 방문한다.
한편 박 전 실장의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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