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이주열 "FOMC, 각국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커"...금리인하 시사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09:12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10:20

20일 오전, FOMC 직후 출근길 입장 표명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사가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상 우리나라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사 출근길에 "이번 FOMC는 상당히 비둘기파적(Dovish)"이라고 운을 뗀 뒤 "17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8명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셈"이라고 총평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 정책 변화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 세계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들으면서 의사결정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사로 이주열 총재가 출근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다만 당장 국내 정책금리 인하로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선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최선의 선택은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시장에선 연준이 연내 50bp 금리인하 예상이 나온 것에 대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총재는 "확실히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다. 50bp가 될 지, 25bp가 될 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들과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현재로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을 했다"며 "연준도 지켜보고 확인하는 과정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G20 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 향방을 가늠해보고, 각종 지표들을 조금 더 지켜보고 확인하면서 연준이 정책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대외여건이 2~3주 사이에 정말 갑작스럽게 많이 변한 건 사실"이라면서 "3000억달러 관세부과까지 이뤄지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6월 타결 가능성이 낮아졌고, 반도체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출 회복이 늦어지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1분기 각종 지표 부진 등 여건이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5월 금통위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이틀전 공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조동철 위원이 금리유지에 명백한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이일형 위원은 우리나라가 잠재성장률 경로를 따르고 있다는데 동의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숨어있는 소수의견이 있었음에도, 총재 금통위 기자회견이 의사록과 뉘앙스가 많이 달랐다는 지적이 현장서 나왔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5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 전체 의견은 '지금은 금리인하가 아니다'라는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는 지켜보자는 것"이라며 애둘러 해명했다.

성장률 하향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총재는 "5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경기전망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면서 "하반기에 반도체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문 기관의 예측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점점 회복시기가 늦어질 것이란 얘기는 했다. 우려는 있었다"고 답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