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LG, 1인 가전도 '맞춤형' 더해 ‘프리미엄’으로

기사입력 : 2019년06월12일 17:08

최종수정 : 2019년06월12일 17:08

LG 오브제, 삼성 비스포크 등..소형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
소형 프리미엄 가전으로 ‘구세주’ 가전사업 수익 높이는 게 목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가전업계가 1인 가구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가전에 ‘맞춤형’이라는 가치를 더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양사 모두 최근 가전사업부가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그만큼 사용주기가 긴 기존 생활가전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소형 프리미엄 가전으로 수익성을 높여 ‘캐시카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이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가전을 속속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급화’ ‘개인화’로 차별화에 나섰다.

먼저 1인 가구용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인 건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구 가전을 표방하는 ‘LG 오브제’를 론칭했다.

LG전자가 국내 판매를 시작한 융복합 가전 'LG 오브제'.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진=LG전자]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는 오브제 외에도 ‘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스위트’가 있다. 오브제는 다른 두 브랜드와 달리 개인별 특화가 가능한 1인 가구용 가전이라는 게 특징이다. 송대현 H&A사업본부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시그니처와 오브제의 차이점에 대해 “시그니처가 디자인과 성능을 최고급화 시킨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오브제는 1인 가구, 원룸, 나만의 공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4일 맞춤형 가전시대를 위한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으로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을 발표했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은 주문제작이라는 의미를 담은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취향에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냉장고 '비스포크'를 새롭게 선보인다. [사진=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는 모듈 형태로 돼 있어 필요에 따라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제품을 선택하거나 추후 확장할 수 있고 색상과 재질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프로젝트 프리즘 가전을 2~3개 더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가 경쟁적으로 1인 가구용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제품 교체주기를 앞당기고 시장을 키워 각 사의 ‘구세주’로 떠오른 가전사업부의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각 사의 영업이익에서 가전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최고점을 찍었다. 삼성전자에서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93% 성장하며 사업부 중 유일하게 실적이 늘었다.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도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전제품은 평균수명이 길기 때문에 꾸준히 이 같은 성장폭을 유지하리라 장담하기 어렵다. 스마트폰의 교체주기가 평균 2년인 데 반해 냉장고, TV와 같은 대형가전은 최장 10년까지도 사용하곤 한다. 실제로 지난 4일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은 “냉장고 사용 주기가 보통 10년인데 그동안 집안 인테리어나 가족 구성원은 달라져도 냉장고는 안 바뀐다”며 이 같은 고민을 드러냈다. 반면 비스포크는 색상, 소재를 교체하고 구성을 추가하는 식의 추가 소비가 가능해 기존보다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와 LG전자의 오브제 브랜드는 모두 ‘경제력 있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다. 하지만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가전들이 프리미엄화 되면서 실제 소비층은 1인 가구보다 경제력에 방점이 찍히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LG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LG시그니처와 LG오브제의 소비자가 많이 겹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LG오브제의 소형 냉장고 같은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수요층이 화장품 냉장고와 같이 ‘세컨드 가전’으로 방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