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규모 오는 2020년이면 2953억 위안 달해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독신 인구 증가 및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반려동물 산업인 이른바 ’펫코노미(Petconomy)’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려동물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중국 싱글 인구 및 고령층의 증가세를 꼽았다. 독신 및 노인 계층이 일상 속 정신적 위안을 얻기 위해 반려 동물을 키우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실제 중국 혼인율 및 출생률은 동반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중국 혼인 신고 건수는 2016만 쌍으로, 동기 대비 7% 하락했다. 중국 출생률은 지난 2018년 10.9%를 기록, 전년비 1.5% 감소했다.
또다른 ‘펫코노미’의 성장동력인 고령화 추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65세 이상인 중국 노인 인구수는 지난 2018년 1억 5000만명에 달했다.
이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3500만 가구였던 반려동물 사육 가구수는 지난 2018년 6800만 가구로 확대됐다. 또 아이미디어의 조사에 따르면, 80% 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국인들이 반려동물을 가족과 동일시 할 정도로 깊은 애착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아이미디어] |
이에 따라 중국 소비자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면서 관련 시장도 고속성장하고 있다. 중국 ‘펫코노미’ 규모는 연평균 30% 넘는 고속 성장을 지속하면서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이면 2953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가장 큰 산업으로 꼽히는 반려동물 식품 시장도 폭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식품 시장은 전년비 86.8% 성장한 934억 위안에 달했다.
더불어 반려동물을 겨냥한 의료 시장도 팽창하고 있다. 특히 동물 전문 병원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변신하며 규모화를 실현하고 있다. 예컨대 루이펑동물병원(瑞鵬寵物醫院) 및 루이파이동물병원(瑞派寵物醫院)은 전국적으로 각각 400개, 300개 병원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반려동물 산업의 활황에 관련 서비스 기업들도 대거 자본유치에 성공했다. 아이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중국 반료 동물 서비스 기업들의 투자 유치 규모는 17억 7000만위안으로,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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