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장기화→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 작용
금리 인하 대신 점도표·장기 실업률 하향 조정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추가적인 완화 시그널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 = 하이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6월 FOMC에서 추가 완화 스탠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용을 제외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흐름이 1995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한 시기와 상당히 유사하고,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도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설명이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장기화로 글로벌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를 점치고, 트럼프 행정부도 연준에 추가 완화정책을 강요하는 상황”이라며 “견조한 고용시장 등을 근거로 인내심으로 일관하던 파월 의장 역시 최근 연준 통화정책 컨퍼런스 개막사에서 인하 시사 발언을 내놨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은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나란히 하향조정했다. 국제기구의 전망치 조정이 후행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역협상에 대한 타결 기대감 대신 장기화 우려가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다만 즉각적인 금리 인하 결정 대신 점도표 하향 조정 등 추가 완화 스탠스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6월말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정책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당장의 인하보다는 내년 점도표 하향 또는 장기 실업률 하향 조정에 나설 공산이 크다”며 “점도표는 내년 1차례 인상에서 동결, 실업률은 전망치 하향을 통한 인플레 상승 우려 완화 언급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이후 인하 확률은 90%를 상회하고 있다”며 “적어도 7월에는 9월 양적긴축(QT) 종료 후 정책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