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대표 '우뚝'...전세계 항공업계 '눈도장'

기사입력 : 2019년06월03일 15:11

최종수정 : 2019년06월03일 15:11

IATA 서울 연차총회 성공적 마무리...전세계 항공업계 '눈도장'
IATA 집행위원회 위원 선임...아버지 빈 자리 아들이 채워
성공적 세대교체...참석자들, 조양호 회장에 작별인사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조양호 선대회장께서는 오랜 기간 IATA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셨습니다. 저도 이번에 위원으로 선임됐으니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대표'로 우뚝 섰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돼 화제를 모은 '제75차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다. 조 회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데뷔, 한진그룹 총수란 사실을 공식적으로 대내외에 알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개막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2019.06.02 pangbin@newspim.com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려온 IATA 서울 연차총회가 이날 오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 세계 항공산업 관계자 1000여명이 모여 항공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 방안과 탄소 배출 감축 노력 등 업계 관련 이슈들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번 연차총회의 주인공은 단연 조원태 회장이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세계적인 항공업계 행사의 호스트를 맡으며 화려하게 공식석상에 데뷔한 것. 조 회장은 이번 회의를 준비 단계부터 진두지휘한 것은 물론, 의장으로서 성실히 회의를 이끌며 전 세계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특히 조 회장은 아버지인 고 조양호 회장의 뒤를 이어 IATA 집행위원회 위원에 선임되기도 했다. 집행위원회는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 기구로, 전 세계 항공사 CEO 중 전문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선출된 31명의 위원과 사무총장으로 구성된다.

앞서 조양호 회장은 지난 1996년부터 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여덟 번 연임, 19년 동안 활동해 온 바 있다. 그러한 노력이 올해 IATA 연차총회 주관항공사로 대한항공이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4월 조 회장의 별세로 위원회에 공석이 생겼으나, 이번에 아들인 조원태 회장이 그 자리를 다시 채우게 됐다.

조 회장은 이번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일 개막식에서 "IATA 연차총회 서울 개최는 조양호 회장님의 꿈이었다. 이를 위해 많이 준비하셨다"면서 "그래서 (저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님께서 굉장히 많은 자부심을 느끼시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의장으로서 성공적인 연차총회가 되도록 대화를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의 발언에서는 아버지가 준비해오던 행사를 자신이 이어받아 진행하게 된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일부 느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2019.06.02 pangbin@newspim.com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대한항공의 '대표'가 조양호 회장에서 조원태 회장으로 원만하게 넘어갔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버지가 물심양면으로 공을 들여 성사시킨 총회를 아들이 성공적으로 매듭지으며 전 세계에 세대교체 사실을 알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참석자들은 전날 개막식에서 조양호 회장에 작별인사를 건네고, 조원태 회장을 새로운 대한항공 대표로 맞았다. IATA는 연차총회 서울 개최에 큰 공을 세운 조양호 회장을 위한 추모영상을 준비, 그를 기리는 시간을 마련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조양호 회장은 IATA에 많은 기여를 했던 분이다. 우리는 훌륭한 리더를 잃었다"면서 "오늘 함께 하지 못해 매우 슬프다. 그를 기억하기 위해 함께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영상을 시청한 뒤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눈을 감고 조 회장의 평안을 위해 묵념했다.

뒤이어 의장으로 추대돼 무대에 오른 조원태 회장은 "조양호 회장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져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때부터 조 회장은 "연차총회를 이끌게 돼 큰 영광"이라며 유창한 영어로 회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항공업계 내 대한항공 '대표'가 조원태 회장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