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전 추첨으로 주제 정해 15분짜리 연극 만들기
6월 13~16일 삼일로창고극장 3개 공간서 진행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삼일로창고극장 운영위원회 공동기획프로그램 '24시간연극제-그룹편'을 오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사진=서울문화재단] |
올해 2회를 맞는 '24시간연극제'는 제한된 시간 안에 주어진 주제와 공간 등을 활용해 짧은 연극을 만들어 발표한다. 이 과정을 통해 창작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교류할 수 있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뉴욕, 독일, 핀란드,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24시간연극제'가 개인 단위로 참여한 창작자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었다면, 올해는 삼일로창고극장이라는 제한된 공간과 시간 등 조건을 활용해 단체의 작업 언어를 실험해보는 것이 목표다. 지난 5월 선착순으로 참가 모집을 받았으며 접수 시작 1분 만에 마감돼 총 12개팀, 68명이 참여한다.
삼일로창고극장 공연장과 스튜디오, 야외공간 등 3개 공간에서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은 공연 발표일 기준 24시간 전에 극장에 모여 창작 주제를 추첨한다. 이를 시작으로, 24시간 동안 15분 이내의 공연을 만들어 발표해야 한다.
12개 참가팀이 서로에게 전한 창작주제는 '천주교 땅' '변신' '길 위에 서다' '회피형' '말' '웃찾사' '데우스 엑스 마키나' '738' '우주적 공포' '하루' '우리 집에 왜 왔니?' '라임'이다. 매일 시작 24시간 전에 추첨으로 결정된 주제는 같은 날 발표하는 3개 팀에게 공통으로 적용된다. 관객들은 같은 날, 같은 주제의 서로 다른 공연 3편을 3개의 공간을 이동하며 관람하게 된다.
6월 '24시간연극제-그룹편'에 이어 11월에는 '24시간연극제-개인편'도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예매는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석 무료.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