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미일정상회담] 트럼프·아베 “대북정책 미일 완전히 일치”...무역교섭은 시선 엇갈려

기사입력 : 2019년05월27일 17:30

최종수정 : 2019년05월27일 17:40

아베 "북일회담에 트럼프 대통령 강력한 지지"
트럼프, 대일 무역적자 삭감에 강한 의욕
트럼프 “이란에 상처 줄 생각 없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정상회담 후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 모두에서 “미일 동맹의 유대는 확고하다. 세계에서 가장 긴밀한 동맹”이라며 “미국과 일본은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로서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아름다운 나라를 다시 방문해 새로운 일왕 즉위 후 첫 국빈으로 따뜻한 환영을 받은 것에 감사를 드린다”며 “일본과 미국의 동맹은 이 지역뿐 아니라 세계의 안정과 번영의 기초”라고 말했다.

27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베 대북정책 미일 입장 완전히 일치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미일 간에 완전히 일치된 견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최근 북한 정세를 포함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면밀히 조율했다”며 “미일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전망이 서지 않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며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정상회담 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합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강한 경제 국가를 만들고 싶어 한다. 그리고 핵개발을 계속하는 한 경제적인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나는 서두르지 않겠다. 지난 2년 간 핵실험이 없었다는 것에 나는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현 시점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되지 않고 있다. 북미 교섭은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단,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미일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일 무역적자 삭감에 강한 의욕

미일 간 무역교섭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오늘 회담에서는 미국과 일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형태로 조기에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미일 간 신뢰 괸계에 기반해 논의를 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2국간 무역교섭에서는 쌍방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목표는 일본과의 무역적자를 삭감하는 것과 일본에 대한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대일 무역적자 삭감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마찰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미국과 중국은 세계 1위와 2위 경제대국이며 양국 간의 안정적인 경제 관계는 일본뿐만 아니고 아시아와 세계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대화를 통해 건설적으로 문제 해결을 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장래적으로 중국과는 좋은 무역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미중 간에 훌륭한 무역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미일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간 북한의 핵실험이 한 번도 없었음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이란에 상처 줄 생각 없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란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때 이란은 공포의 대상이었다”며 “이란은 시리아와 예멘 등 중동의 모든 장소에서 전투를 하고 있었다. 모든 공격의 배후에는 이란이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 이란은 경제 제재로 인해 중대한 곤란에 직면해 있다. 나는 이란에 상처를 줄 생각은 없다. 이란의 체제 전환도 목표로 하지 않는다. 핵무기 없는 이란을 바라고 있을 뿐”이라며, 이란과 새로운 교섭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이나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일본은 일본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해 나가겠다”며, 일본의 역할을 강조했다.

나아가 “미국과 긴밀하게 연계해 나가면서 이란 정세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무력 충돌로 치닫는 일이 없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후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주최하는 궁중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내일은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동반 승선해 또 한 번 끈끈한 미일 동맹을 전 세계에 과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위대 호위함 승선을 마지막으로 방일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28일 오후 미국으로 떠난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모하메드 알리 알하킴 이라크 외무장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만나 악수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