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단 하나의 사랑·절대그이·어비스', 다시 판타지 열풍…제2의 '도깨비' 나올까

기사입력 : 2019년05월25일 07:46

최종수정 : 2019년05월25일 20:32

로봇·천사에 영혼소생구슬까지 등장…소재 다양해져
판타지 자체의 거부감 옅어져…디테일·개연성이 중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사로잡았던 명품 판타지 드라마 열풍이 다시 불 조짐이다. '별에서 온 그대'와 '도깨비'의 뒤를 이을 판타지 드라마 절대강자는 어떤 작품의 차지가 될까.

이번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단 하나의 사랑'을 비롯해, SBS '절대그이', tvN에서 방영 중인 '어비스' 등 여러 편의 드라마가 극중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판타지 설정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방영 예정인 장동건, 송중기 주연의 '아스달 연대기'까지, 판타지 드라마가 브라운관을 점령했다.

◆ 로봇과 천사, 인간의 이야기…세상에 없는 존재와 로맨스 결합

이미 여러 차례 드라마화됐지만, 국내에서는 별 호응을 얻지 못한 '로봇 로맨스물'이 다시 한 번 찾아왔다. SBS에서 지난주부터 방영한 여진구, 방민아 주연의 '절대그이'다. 일본의 동명 원작만화를 드라마화한 이 작품에서는 로봇과 인간의 사랑이라는 현실에 없는 로맨스가 펼쳐진다.

인간답지 못한 인간과 어쩌면 더 인간다운 로봇의 이야기는 그간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다뤘던 소재다. 하지만 '절대그이'의 차별화 지점은 '사랑꾼 로봇'이라는 데 있다. 그동안 '현실 연애'의 덕목으로 여겨졌던 '밀당' 같은 설정을 배제하고 순수의 결정체인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움직인다는 게 '절대그이'의 포인트다. 하루종일 애정표현을 늘어놓는 연애상대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상황을 넘어선, 극도로 판타지스러운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사진=KBS 2TV 단 하나의 사랑]

지난 22일 첫 방송한 '단 하나의 사랑'에서는 현실을 초월한 존재, 천사가 등장한다. 사랑을 믿지 못하는 발레리나 이연서(신혜선)의 목숨을 천사 김단(김명수)이 구해주면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이미 인간이 아닌 존재와 나누는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다. 지난해 초 돌풍을 일으켰던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도깨비'나 박지은 작가의 히트작 '별에서 온 그대'가 대표적이다. 

'단, 하나의 사랑'은 첫회 방송부터 2회 기준 9.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시청률이 10%를 넘기기 어려운 최근 지상파 드라마의 현실을 고려할 때 조심스레 흥행을 점칠 만 하다. 시각장애로 꿈과 희망을 모두 잃게 되고,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이연서와 그를 얼떨결에 돕게 된 김단이 어떻게 로맨스를 발전시켜 나갈지 시청자들이 이미 이 드라마를 주목하고 있다.

◆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 '어비스'…만화적인 '판타지'는 문제가 아니다?

공유, 김고은의 '도깨비'의 열풍을 주도했던 tvN이 선을 보인 '어비스'는 주연 박보영, 안효섭을 필두로 완전히 새로운 세상, 새로운 소재를 선보였다. 이 드라마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다.

특히 '어비스'는 쉽게 '로코'를 떠오르게 하는 남녀 주인공이 펼치는 스릴러와 판타지 장르 드라마라는 점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불필요한 로맨스가 빠진 덕에 이야기에 집중하기 쉽다는 평과, 로맨스 설정이 추가되기를 바라는 시청자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로코가 주특기인 박보영을 '어비스'에서 어떻게 활용할 지, 앞으로 전개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사진=tvN 어비스]

판타지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들의 편견은 많이 옅어졌다. 이미 '판타지' 장르에 익숙해진 덕에 설정 자체에 관해서는 쉽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 방식에 답답함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SNS와 각종 게시판에는 "아무리 허구라지만 주인공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간다" "드라마가 너무 판타지 적이지만 재밌게 보고 있다. 중간에 내용이 암걸릴 것 같다"면서 등장인물들의 관계나 사건 해결 방식에 불만을 드러낸 이들이 많았다. 판타지냐, 아니냐는 큰 틀보다 사건이나 갈등을 풀어나가는 디테일과 개연성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드라마 제작진들도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비현실적인 설정보다 대본의 완성도, 연기자들과 시너지가 드라마의 흥행을 가른다"고 입을 모았다. 어떤 허무맹랑한 판타지를 내놓더라도, 이야기의 힘과 배우들의 연기가 받쳐준다면 못할 게 없다는 인식이 이같은 열풍을 견인하는 셈이다. 영혼 소생과 로봇, 천사를 다룬 이야기 가운데 제 2의 '도깨비'와 '별그대'의 자리를 차지할 작품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