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일본 사업 확대 계획
3분기 중 별도 VR 앱 출시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네이버가 자사 라이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브이라이브(V Live)'로 아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스타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아시아 4개국에서 콘텐츠 생산 기반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전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대표이사 한성숙)는 23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이라이브의 글로벌 성과 및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박선영 네이버 V CIC 대표가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05.23. [사진=네이버] |
네이버 측에 따르면 올해로 출시 4년차를 맞이한 브이라이브는 매달 3000만명이 방문하는 글로벌 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사용자 비율은 85%에 달한다. 특히 지난 3년간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하면 글로벌 이용자 증가 속도는 폭발적이라는 설명이다. 유럽 이용자는 649% 증가했고, 미주(美洲) 이용자는 572%, 아프리카에선 무려 1177% 증가했다.
네이버 V 사내독립기업(CIC)에서 서비스 기획을 이끄는 박선영 대표는 "'브이라이브'는 ‘스타’ 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팬들의 욕구와 네이버의 독보적인 동영상 라이브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선보인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티 서비스”라고 했다.
또 "이는 글로벌 스타를 포함해 콘텐츠 창작자가 주인공이 되는 플랫폼으로, 이들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위해 기술과 데이터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빅데이터 기반 멤버십인 '팬십'은 네이버가 쌓아온 고도화한 기술이 결집된 독보적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브이라이브의 아시아 거점 확장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에서 순차로 사업확대에 나선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충분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형성돼 있는 국가로 선정했다. 현지 스타 및 인플루언서의 참여를 3배 이상 증가한 360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의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의 기술 방향성도 공개했다. 브이라이브는 △사실감 있는 8K화질 △에워싸는 듯한 오디오(Immersive Audio) △5G 기반의 초저지연 실시간성 △현실감 있는 상호작용 툴 △몰입감 높은 가상현실(VR)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올 3분기 별도의 VR 앱과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V CIC에서 기술 개발을 이끄는 장준기 대표는 "지금은 5G기술의 상용화, 신형 하드웨어 발달 등 디지털 기술의 패러다임이 한 단계 진화하는 시점이자 케이팝(K POP)을 포함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기”라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브이라이브는 사용자가 PC나 모바일에서 라이브를 감상하고 있어도, ‘마치 내가 거기에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브이라이브만의 ‘Being There’ 기술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