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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노엘 갤러거, 열정으로 채운 내한 콘서트…국내 팬 사랑 드러냈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20일 08:10

최종수정 : 2019년05월20일 08:3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열정으로 가득했다. 무대에 오른 노엘 갤러거도, 그의 공연을 보는 관객들도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비록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폭발적인 라이브로 완벽한 내한 공연을 완성했다.

노엘 갤러거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를 개최했다. 이는 ‘스트랜디드 온 디 어스 월드 투어(Stranded on the Earth World Tour)’의 일환이다.

[사진=라이브네이션즈코리아]

이번 공연은 음향 장비 및 각종 내부 시스템 점검으로 30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공연장 내부에는 전광판을 통해 사과문이 게재됐고, 관객들은 모두 무대를 바라보며 노엘 갤러거가 등장하기만을 기다렸다.

공연의 첫 시작은 ‘포트 녹스(Fort Knox)’였다. 풀 밴드로 구성된 만큼, 공연장은 어디 하나 빈 곳 없이 웅장한 사운드로 가득했다. 이어 ‘홀리 마운틴(Holy Mountain)’ ‘킵 온 리칭(Keep On Reaching)’ ‘이츠 어 뷰티풀 월드(It's a Beautiful World)’를 연달아 선보였다.

노엘 갤러거는 곡 중간마다 “헬로우 서울(Hello SEOUL)”을 외쳤고, 이 때마다 관객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보답했다. 특히 ‘킵 온 리칭’ 무대에서 메인 코러스가 수화기를 들고 노래하자 메인 코러스의 목소리가 이팩터를 넣은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와 재미를 더했다.

공연은 별다른 멘트 없이 노래만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는 ‘쉬 토트 미 하우 투 플라이(She Taught Me How to Fly)’, 그리고 ‘블랙 스타 댄싱(Black Star Dancing)’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사진=라이브네이션즈코리아]

노엘 갤러거는 밴드 오아시스 활동 당시 발매했던 곡들도 세트 리스트 중간마다 넣어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토크 투나잇(Talk Tonight)’과 오아시스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더 임포턴스 오브 비잉 아이딜(The Importance of Being Idle)’ ‘리틀 바이 리틀(Little by Little)’을 선곡했고, 관객들은 떼창으로 하나가 됐다. 

노엘 갤러거는 이미 국내 팬과 한국에 대한 사랑을 여러 매체를 통해 드러낸 바 있다. 곡이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노엘’을 외쳤고, 한 관객이 ‘아이 러브 유(I Love You)’라고 소리치자, 노엘은 ‘아이 러브 유, 투(I Love You, Too)’라고 화답해 장내를 뜨겁게 만들었다.

이미 한국 팬들의 떼창 문화를 익히 경험한 노엘은 자신이 노래를 하다가도 후렴구마다 팬들에게 자연스러운 떼창을 유도했고, 관객들이 호응하면 이를 바라보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공연이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노엘 갤러거의 솔로 앨범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기 시작했다. ‘데드 인 더 워터(Dead in the Water)’ ‘에브리바디스 온 더 런(Everybody's on the Run)’ ‘락 올 더 도어스(Lock All the Doors)’ ‘이프 아이 해드 어 건(If I Had a Gun...)’이 흐르자 공연장 내부는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사진=라이브네이션즈코리아]

오아시스의 히트곡은 이후에도 빠지지 않았다. 노엘 갤러거는 ‘왓에버(Whatever)’ ‘더 마스터플랜(The Masterplan)’ ‘원더월(Wonderwall)’을 세트 리스트에 추가시켰다. 특히 '더 마스터 플랜‘에 앞서서는 “다음 곡은 여러분이 제일 잘 부를 수 있는 곡일 거다. 멈추지 말고 노래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곡은 오아이스 당시 선보였던 ‘스탑 크라잉 유어 하트 아웃(Stop Crying Your Heart Out)’이었다. 노엘 갤러거는 “이 곡은 투어 중 처음 부른다. 서울 공연 이전에는 단 한번도 부른 적이 없다”며 국내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노엘과 밴드 멤버들이 무대에서 퇴장하자, 객석은 노엘의 이름과 앙코르를 연신 외쳤다. 또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엘 갤러거의 노래를 부르며 장관을 만들어냈다. 다시 무대에 오른 노엘은 관객들이 계속 노래를 부르자 그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라이브네이션즈코리아]

앙코르 곡도 엄청났다. 노엘 갤러거는 ‘왓 어 라이프(AKA…What a Life!)’ ‘하프 더 월드 어웨이(Half the World Away)’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그리고 비틀즈의 ‘올 유 니드 이스 러브(All You Need Is Love)’로 팬들에 보답했다.

노엘 갤러거의 내한공연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는 2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계속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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