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환율 연중 최고] 전자·자동차 업계 "긍정적이나 효과 제한적"

기사입력 : 2019년05월09일 18:51

최종수정 : 2019년05월09일 18:51

"환율, 갑자기 올라...장기적으로 유지돼야 효과"
"전자 업계, 대부분 생산공장 해외 있어"
"자동차 업계, 도움 되지만 업체마다 사정 달라"

[서울=뉴스핌] 심지혜·조아영·나은경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180원에 육박하면서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국내 전자 및 자동차 업계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체마다 수출 국가가 다르다고 환율이 갑작스럽게 올랐다는 점 등의 요인이 있어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9일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환율 상승으로 전자업계 수출에 긍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산업 구조가 고도화 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이 많아지면서 환율 영향으로 수출이 늘고 주는 등의 변화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수출 산업의 고도화로 브랜드, 기술 등 비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환율 영향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부는 국내에 생산공장이 있지만 상당수가 해외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데다 대기업들의 경우에는 환율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보험을 들어 놨기 때문에 영향이 적다고 해석했다. 

문 연구원은 "특히 대기업, 중견기업의 경우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환변동보험 등을 들어 놨다"면서 "과거 대비 환율 영향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환율이 올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지될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 해외로 수출하는 비중이 높지만 현재 시황이 좋지 않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반도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같은 부품은 대부분 원달러 결제 많이 이뤄지기 떄문에 자체만보면 수출경쟁력이 개선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수량이 같다고 가정하고 원달러 환율만 오른다면 그 자체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좀 더 들여다 봐야 할 것이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경우 다양한 국가로 글로벌 거래를 하고 있어 상황이 다를 수 있다. 효과의 폭은 업체별로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업계도 환율 상승이 도움이 되겠지만, 업체마다 상황이 달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은 "현대기아차의 경우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약세(환율 상승)은 수익성을 만회할 수 있는 여력을 준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국내에서 제조한 완성차를 해외로 수출하고, 자동차 주요 부품을 국내에서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판매한다. 판매 측면에서는 해외 의존도가 높기 떄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물량의 80% 가량은 해외 시장이 대상이다. 작년 연간 도매 판매 실적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판매 비중은 각각 84.2%, 81.1%다. 현대차는 지난해 99만대를, 기아차는 93만대를 수출 판매했다. 

다만 김 운영위원장은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 GM 등은 크게 도움이 된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또한 환율이 지속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기조가 계속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