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Bio톡스] 바이로큐어 "'RC-402' 올해 임상 진입…항암바이러스 글로벌 탑10 목표"

기사입력 : 2019년04월26일 15:41

최종수정 : 2019년04월26일 15:41

‘RC-402’ 전임상 막바지…하반기 임상 1상 진행
‘RP-116’ 희귀암 타깃으로 개발 예정
빅파마, 항암바이러스 개발사 연이어 사들여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로큐어가 항암바이러스(Oncolytic Virus) 플랫폼 기술을 통해 항암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얼마 전 미국에서 항암바이러스 물질특허를 획득, 대표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프로젝트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면서 올해 임상 1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행준 바이로큐어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RC-402'는 위암과 폐암 등 적응증에 대한 전임상 마지막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국내 또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바이로큐어는 암종에 따른 바이오마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효과 높은 항암신약을 출시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희귀암에 대한 선점효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재무적인 안정을 조기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에 대표 파이프라인 ‘RC-402’가 전임상 막바지에 접어들어,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제약시장 라이선스 아웃 추세가 전임상 결과 단계에서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항암바이러스 신약 개발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며 “바이로큐어는 2025년까지 항암바이러스 분야 글로벌 탑 10에 진입한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유행준 바이로큐어 대표. [사진=바이로큐어]

2016년에 설립된 바이로큐어는 항암바이러스 플랫폼기술을 적용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p53, Rb, ATM 등과 같은 암억제유전자(tumor suppressor gene)의 변이에 의해 형성된 암세포에 작용하는 용도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SCI급(Br J Cancer, Oncogene, J Microbiol 등) 저널에 실린 논문이 총 19개다.

총 4종류(RC-402, RP-116, MC-509, SC-117)의 항암 바이러스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제품화 개발 중이며, 단독 및 병용요법 전략 모두 추구하고 있다. RC-402, RP-116는 RNA바이러스이며, MC-509, SC-117는 DNA바이러스다.

유 대표는 “지난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하고 현재 세계적 붐을 일으키고 있는 면역 항암제가 있지만, 이들의 항암 효율성이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면역체계가 암을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글로벌 제약 시장은 빅파마들이 항암바이러스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사를 통째로 사들일 정도로 그 개발 열기가 뜨겁다. 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신라젠이 유일하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베링거 인겔하임이 바이라테라퓨틱스(Vira Therapeutics)를 2억1000만유로(2720억원)에 사들였고, 머크는 임상 1상 단계의 호주 바이랠리틱스(Viralytics)를 3억9400만달러(4530억원)에 100% 인수했다.

세계 1위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은 베네비어 바이오팜(BeneVir Biopharm)을 10억달러(1조1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베네비어는 ‘T-Stealth’라는 항암바이러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바이로큐어는 이와 비슷한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 대표는 “MC-509는 아직 사람들에게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돼 있지 않아 소량의 항암제로도 높은 항암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MC-509는 외부 DNA를 잘 수용하는 능력이 있어 특화된 엔지니어드(Engineered) 물질로 새로이 만드는 데 아주 적합한 바이러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J&J가 사들인 회사의 플랫폼기술 ‘T-Stealth’은 바이러스가 면역세포를 피해 정확한 암 조직까지 가는 기능을 달고 있기 때문에 빅딜이 성사될 수 있었다”며 “바이로큐어의 파이프라인 중 MC-509는 타깃까지 정확히 도달할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고형암 직접 투여뿐만 아니라 IV(정맥주사) 타입으로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허권 확보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바이로큐어는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등 총 5개의 항암바이러스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RP-116’은 미국에서 ‘물질특허’ 등록을 받았으며, 구강암, 두경부암 등 희귀암을 목표로 전임상과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 대표는 “우리는 항암바이러스 제조공정의 핵심인 고순도의 대량 생산, 분리 정제에 대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이를 특허화한 국내 유일한 원천 기술과 생산 공정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항암 치료제는 항암바이러스 단독,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바이러스들간 병용요법이라는 시대적인 흐름을 탈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로큐어는 향후 자연에 존재하는 유익한 바이러스를 발굴해 차세대 혁신 항암신약 및 백신을 개발, 각종 암을 치료하고 인류건강에 공헌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대표는 지난달 바이로큐어 대표로 취임해 경영 및 연구개발, 투자유치, 글로벌 시장 개척까지 모든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총괄부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동부팜한농 부사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35년 이상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 활약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