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증시는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고 랠리를 펼치던 에너지 관련 주가도 고꾸라지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루머를 부인한 것도 이날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37포인트(0.09%) 내린 390.98에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51.32포인트(0.68%) 하락한 7471.7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5.63포인트(0.28%) 내린 5576.06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7.65포인트(0.63%) 오른 1만2313.16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루머 부인에 집중했다. 인민은행은 1분기 경제 성장률 호조로 지준율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통화정책 당국의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던 금융시장은 실망했다. 라보뱅크의 유로존 시장 이코노미스트 스테판 쿱먼은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중국의 부양 둔화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유럽 증시가 몇 달간 견인력을 얻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무슨 일이 정말로 일어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활절을 마친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6월 12일까지 사임할 것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총리가 사임을 거부하면 보수당에서는 신임 투표를 한 지 1년 이내에 다시 불신임을 물을 수 없다는 현행 규정의 변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면제 중단으로 강세를 보이던 유가가 나흘 만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관련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로열더치셸과 BP, 룬딘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모두 약세 마감했으며 툴로우 오일도 3% 넘게 하락했다.
기업 소프트웨어 기업 SAP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의 12억 유로 규모 지분 공개 이후 새로운 중기 실적 목표 제시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 내린 1.119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3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009%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그래프=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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