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뮤지컬 '라이온 킹' 속 마스크와 퍼펫의 비밀

기사입력 : 2019년04월21일 12:30

최종수정 : 2019년04월22일 09:15

완벽한 공연 위해 225종 매일 수리·보수
탄소섬유로 190g부터 20kg까지 다양

[부산=뉴스핌] 황수정 기자 = 배우가 사자 마스크를 머리 위에 쓰고, 혹은 퍼펫을 활용해 연기한다.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생생히 무대 위로 되살려 감동을 주는 뮤지컬 '라이온 킹'. 심바, 날라, 무파사, 스카, 티몬, 품바 등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공연 속 마스크와 퍼펫의 비밀은 무엇일까.

'라이온 킹' 무파사 마스크 [사진=클립서비스]

지난 19일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의 백스테이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연에 사용되는 각종 마스크와 퍼펫, 의상, 소품, 무대 장치 등이 질서 정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위치한 작은 방에서 모든 마스크와 퍼펫의 탄생과 보수가 이뤄지고 있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의 공연에서 사용되는 퍼펫은 225개다. 마스크와 퍼펫은 세 명의 손길을 거쳐 긴 공연 기간 내내 언제나 새것처럼 유지된다. 팀 루카스 인터내셔널 투어 퍼펫&마스크 팀장은 지난 상하이 공연에 이어 한국에서도 팀을 총괄하고 있다.

루카스는 "여러 종류의 동물이 공연에 등장한다. 저희의 주요 작업은 공연 중에 퍼펫이 고장나거나 파손됐을 때 공연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즉각적으로 보수, 수리 작업을 하는 일이다. 공연을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인터내셔널 투어를 하면서 모든 종류의 마스크와 퍼펫은 새롭게 제작됐다. 마스크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일 정도 제작되며, 모든 마스크와 퍼펫은 동물 털을 사용한다. 탄소 섬유를 활용해 보이는 것보다 매우 가볍고 수명은 2년 정도다. 스카의 마스크는 190g, 무파사는 300g 정도다. 반면 동물 형태를 모두 표현하는 품바의 퍼펫은 20kg으로 가장 무겁다.

'라이온 킹' 스카 마스크 [사진=클립서비스]

특히 뮤지컬 '라이온 킹'은 배우와 퍼펫이 함께 보이도록 연출한 점이 독특하다. 이는 줄리 테이머 연출이 배우의 얼굴과 동물의 퍼펫이 동시에 보여질 수 있게 '더블 이벤트'라는 연출 효과를 고안해낸 덕분이다. 때문에 극의 주요 인물인 무파사, 스카, 심바, 날라 등은 사자의 마스크와 함께 배우들의 연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루카스는 "가장 흥미로운 마스크는 스카와 무파사로, 똑같이 생겼지만 하나는 고정된 형태, 하나는 손으로 조종할 수 있는 2가지 종류로 각각 제작됐다. 마스크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다양한 표정과 감정상태를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극을 이끌어가고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자주는 몸통 전체를 움직이는 유일한 퍼펫이다. 루카스는 "손으로 조작한다. 눈, 입, 목이 움직이고 날개를 펄럭일 수도 있다. 약 2kg 정도"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마스크, 퍼펫을 활용해 아시아의 연출 방식이 많이 도입됐다. 일본의 인형극인 분라쿠, 그림자를 활용하는 인도네시아의 퍼펫 연출들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라이온 킹' 자주 퍼펫 [사진=클립서비스]

배우들은 완벽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주연의 경우 평균 45분이 소요될 정도로 의상, 분장에 심혈을 기울인다. 무대 뒤 벙커에 각자 배우들의 이름을 적어 체계적으로 퀵체인징을 진행한다. 15명의 드레서가 도와주면서 공연 중에는 1분30초, 2분 만에 퀵체인징이 이뤄진다.

네이슨 스미스 인터내셔널 투어 컴퍼니 매니저는 "뮤지컬 '라이온 킹'이 21년간 공연됐지만, 마스크나 퍼펫이 그만큼 낡아보이지 않고 새 것처럼 보일 수 있게 팀장과 팀원들이 언제나 고생하고 있다. 덕분에 매번 공연이 완벽하게 보여질 수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오는 5월 26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