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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모든 뮤지컬 수용 가능"…부산 '드림씨어터'의 모든 것

기사입력 : 2019년04월21일 12:10

최종수정 : 2019년04월22일 09:15

1727석 규모 지역 최초·국내 최대 뮤지컬 전용극장
스태프, 배우, 관객 등 모든 사용자 배려해 설계

[부산=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의 마지막 도시는 부산이다. 공연되는 장소는 지난 4일 개관한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 이곳은 뮤지컬의, 뮤지컬에 의한, 뮤지컬을 위한 장소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 드림씨어터 외관 [사진=드림씨어터]

드림씨어터는 1727석 규모의 지역 최초이자 국내 최대 뮤지컬 전용극장이다. 부산 남구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BIFC) 내 IFC부산에 위치해 있다. 세계적인 공연들을 올릴 수 있는 무대 환경으로 건축됐으며, 공연을 즐기는 관객 편의도 최대한 고려해 설계됐다.

지난 19일 드림씨어터에서 만난 김정현 드림씨어터 운영 대표는 "처음부터 뮤지컬을 위해 지어진 극장이다. 콘셉트는 '비어있음'이다. 어떤 공연이든 받아낼 수 있다는 뜻"이라며 "'라이온 킹'을 무대에 올린다는 건, 다른 모든 공연도 수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평생 공연만 한 사람인데 부산경남 지역에 이런 극장이 생기고 인프라를 갖췄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드림씨어터의 무대 크기는 230평 정도다. 무대 바닥에서 프로시니엄은 12m, 폭은 16m, 무대 상부 그리드까지는 약 26m다. 공연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태프, 배우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있다. 작업을 위한 천장 캣워크도 더 넓고 안전하게 설계했으며, 공연 셋업과 철수 기간도 크게 단축했다.

김정현 운영 대표는 "드림씨어터는 어떤 콘텐츠든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공연장을 운영하면서 불편했던 점, 개선할 점을 최대한 반영했다"며 "지방이라 서울에서 공연을 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무대 장비를 반입하거나 반출할 때 효율성을 신경썼다. 디즈니 스태프들이 대구, 서울을 거쳐 부산에 온 건데, 가장 빠르고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드림씨어터 배턴(위), 캣워크(좌측 아래), 상부 그리드(우측 아래) [사진=드림씨어터]

이곳은 국내 유일 150mm 간격, 최고속도 분당 108m의 전동 플라이 시스템, 최대 하중 면적 당 1t의 무대 세트를 설치할 수 있는 그리드 시스템, 객석 전 포지션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과 안정적 인프라가 구축된 조명 시스템, 모든 사운드 디자인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음향 인프라를 자랑한다.

김정현 운영 대표는 "드림씨어터는 주 무대 배튼을 80개를 쓰고 있다. 앞은 촘촘하지만 뒤는 넓은 간격으로, 연출자의 아이디어에 따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배튼 1개당 750kg을 견딜 수 있고, 스피드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1t까지 매달 수 있다. 가능한 많은 세트, 조명, 스피커를 매달거나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배튼은 많으면 좋지만, 보통 대극장 작품은 60개 정도 사용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관객 편의성도 최대한 고려했다. 1층 객석이 1046석, 2층 402석, 3층 279석이다. 휠체어석은 1층에 12석, 2층에 6석으로 총 18석이며 다른 공연장에서 객석 뒤쪽에 위치하는 것과 달리 드림씨어터는 객석 중앙(12열)이다. 이동을 위한 리프트도 준비됐다.

김정현 운영 대표는 "객석의 콘셉트는 관객들이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의자의 쿠션도, 이동을 위한 팔걸이도 모두 불편함이 없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드림씨어터 객석 [사진=드림씨어터]

실제로 객석 앞뒤 간격과 단차는 훌륭했다. 2층 객석 또한 시야 방해가 없다. 무엇보다 가장 싸지만 가장 무대와 거리가 먼 3층 객석 역시 무대가 잘 보였다. 다만 각층 1열의 경우, 바로 앞의 벽 때문에 오히려 시야 방해가 있을 수 있다. 난간은 공연이 시작되면 자동으로 내려간다.

김정현 운영 대표는 "가장 고민을 많이한 곳이 3층 객석이다. 모든 관객들이 VIP석에 앉고 싶어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관객들도 볼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자리도 필요하다는 말"이라며 "아무리 낮은 가격, 먼 객석이라도 무대 위 콘텐츠의 감동을 느끼고 즐길 수 있었으면 했다. 양쪽 벽면과 천장 브릿지 아래에 스피커를 달았고, 객석 뒤쪽 벽에 흡음판을 설치해 어느 자리에서든 완벽한 음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 시민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지난 19일 뮤지컬 '라이온 킹'을 관람하기 위해 드림씨어터를 찾은 이 모씨(50대)는 "친구들과 뮤지컬을 위해 계를 한다. 일명 '뮤지컬 원정대'다. 서울, 성남, 대구 등 뮤지컬을 보러 많이 다녔는데 부산에 드림씨어터가 생겨 너무 좋다"며 "지하철이나 대중교통도 편하다. 부산역에서도 가까워 다른 지역 분들이 오기도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드림씨어터를 찾은 김 모씨(20대)는 "'라이온 킹'이 공연한다는 소식은 알았지만, 대구나 서울이 너무 멀어 엄두가 안 났다. 그런데 부산에서 뮤지컬 전용극장이 개관하고 공연한다고 해서 바로 예매했다"며 "공연장이 너무 잘 돼있고, 예뻐서 놀랐다. 3층이 로비인데 야외랑 연결된 점도 좋다. 앞으로 좋은 공연을 하면 계속 보러올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라이온 킹' 공연이 끝난 후 박 모씨(30대)는 "음향이 너무 좋아 놀랐다. 뒤에서도 들리니까 서라운드처럼 느껴져 마치 영화관에서 보는 듯 생생했다"며 "보통 앞에 남자가 앉으면 앉은 키가 커서 무대가 많이 가려지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불편함을 많이 느끼지 못했다. 정말 편안하게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 드림씨어터 [사진=드림씨어터]

뮤지컬 '라이온 킹'은 오는 5월 26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후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가 차례로 공연될 예정이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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