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물] 중국 본토 진상(晉商)의 후예 '대만판 트럼프' 궈타이밍

기사입력 : 2019년04월18일 17:56

최종수정 : 2019년04월19일 07: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애플의 최대 협력사, 폭스콘의 창업자
불굴의 기업가정신 지독한 일벌레
사생활 복잡, 여성 편력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대만의 대표적 갑부로서 훙하이정밀그룹(鴻海精密集團) 회장이자 애플의 주요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자회사 폭스콘의 창립자인 궈타이밍(郭台铭)이 내년 대만 총통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기업가 출신, 여성 편력, 막말 일삼기 등 면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빼닮아 ‘대만판 트럼프’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18일 중국 매체들은 궈타이밍의 기업가로서의 삶을 조명하며, 평범한 서민 출신인 그가 대만의 최고 갑부로 등극한 데 대해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궈타이밍은 1950년 대만의 한 평범한 경찰 공무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중국 본토의 진상(晉商)들로 유명한 산시(山西)성 출신이다. 공산당이 중국 본토를 접수하자, 궈타이밍의 부모는 1949년 국민당을 따라 대만으로 이주했다. 이 때문에 궈타이밍은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건너온 ‘외성인(外省人)’ 2세대로 분류된다.

1966년 궈타이밍은 대만의 중국해사상업전문대학(타이베이해양과기대학의 전신)에 진학했다. 졸업 이후 대만 3대 선박회사인 푸싱해운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로부터 플라스틱 제조 하청업체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당시 플라스틱제조업의 발전 가능성을 알아본 그는 직접 공장을 세우기로 결심한다.

1974년 그는 단돈 10만 대만달러(약 368만원)를 가지고 훙하이플라스틱(훙하이정밀그룹의 전신)을 창업했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경영 위기에 처하고 만다. 당시 글로벌 석유 파동으로 원재료 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회사가 생사의 위기에 맞닥뜨렸지만 궈타이밍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대만에서 흑백 TV 붐이 일자 그는 TV 채널을 돌릴 때 쓰는 회전 손잡이를 제조해 적자 나던 기업을 흑자로 일으켜 세운다.  

1977년 즈음 부동산 열기가 끓어오기 시작하지만, 궈타이밍은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보다는 일본으로부터 주형 설비를 들여와 기업의 몸집을 키워나가는 데 집중한다.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PC) 시대가 도래하자 궈타이밍은 이번에는 컴퓨터에 필요한 각종 커넥터, 케이스 등을 만들기 시작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 

이어 중국이 내수 시장을 개방하며 궈타이밍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궈타이밍은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진출에 눈을 돌렸다. 3번의 시찰을 거쳐 훙하이정밀그룹의 자회사인 폭스콘을 중국 남부 개방 도시 선전에 설립한다. 선전은 중국 개혁개방과 경제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지역이다.

폭스콘 [사진=바이두]

90년대 들어와 폭스콘은 글로벌 기업인 애플의 외주 협력사가 되면서 크게 발전하게 된다. 애플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은 것을 바탕으로 삼성, 델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거듭난다.

2016년에 폭스콘은 창업 100년이 넘은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 업체 샤프를 인수에 성공하며, 2018년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폭스콘은 약 120여만 명의 직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위탁 생산업체로 성장했지만,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을 착취한다는 비난도 많이 받았다. 지난 2010년 직원 18명이 자살을 시도했고 그 중 1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궈 회장은 지독한 일벌레로 유명하다. 그는 하루 15시간 이상을 일하며 주말도 없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는 생산라인에서 직접 기계을 다루기 위해 3일간 꼬박 밤을 새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협력사인 소니게임기에서 45일 이내에 모든 게임기의 디자인을 완성하고, 4주 내에 100만 대를 생산해달라는 무리한 발주에도 궈타이밍은 2주 만에 납품을 완수하는 저력을 보인다.

궈타이밍의 사생활은 다소 복잡한 편이다. 2005년 첫 부인을 유방암으로 떠나 보낸 후 많은 여배우들과 스캔들이 터지기도 했다. 그러다 2008년 자신보다 24살이나 어린 무용 강사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궈타이밍은 포브스 선정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63억 달러의 자산으로 대만 부호 1위, 세계 257위에 등극했다.

한편, 궈 회장은 “일본과 손잡고 5년 안에 삼성전자를 꺽겠다”느니 “타도 삼성, 타도 한국” 등 평소 삼성전자와 한국을 겨냥해 달갑지 않은 발언을 쏟아낸 인물로도 유명하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