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세에 이틀째 약세
코스닥 1.74% 떨어지며 하루 만에 반락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한국은행이 18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춘 2.5%로 제시하면서 코스피가 약세로 마감했다.
18일 코스피 지수. [자료=다음 증시 캡쳐]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12포인트(1.43%) 떨어진 2213.7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77억원, 1535억원을 팔아 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289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3.08%), 삼성바이오로직스(2.44%), 셀트리온(2.40%), SK하이닉스(1.25%), LG생활건강(1.47%), 신한지주(0.88%), POSCO(0.55%), LG화학(0.54%) 등이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2.29%), 현대모비스(1.53%)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0.72%), 운수창고(0.75%) 등이 올랐고, 의약품(-2.17%)과 종이목재(-2.14%) 등은 떨어졌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 결정보다는 미국, 유럽의 통화 정책 결정에 따라 외국인 수급으로 움직이는데, 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전망치를 또 하향 조정했다”며 “기관이나 외국인 매도세가 켜졌던 것을 고려하면, 한국은행 결정에 영향을 받은 거로 본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EU의 무역분쟁 가능성과 북한의 미국 압박 군사 행보 또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연구원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니, EU도 보복관세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하면서 무역분쟁이 다시 한번 부각돼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군사 행보로 미국을 압박하자 미국도 완전한 비핵화 결단의 증거를 보여 달라고 나오면서 북미 간 교착 상태가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좋았던 뉴스가 아니므로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766.89) 대비 13.37포인트(1.74%) 떨어진 753.5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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