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산업생산이 지난달 소폭 감소세를 보이며 전 세계적인 제조업 경기 둔화 추세를 반영했다.
1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0.1% 증가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산업생산은 2.8% 증가했다. 3월 미국의 설비가동률은 0.2%포인트 하락한 78.8%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연초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3월에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1분기 제조업 생산은 연간 기준 1.1% 줄어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은 3월 중 2.5% 감소했으며 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은 같은 기간 0.2% 증가했다.
최근 산업생산은 전 세계적으로 후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 JP모건의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3월 예비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의 제조업은 무역 갈등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고 IHS 마킷의 유로존 제조업 PMI 역시 6년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의 제조업 PMI는 7년간 최저치에 근접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산업생산 둔화의 원인을 세계 무역 갈등에서 찾았다.
미국의 제조업 전망도 밝지 않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전날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주의 기업 활동은 4월 3년간 가장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감세 효과가 사라지며 기업의 설비투자가 둔화하는 한편 중국과 무역 전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세계 경제가 둔화해 제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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