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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유통업 전망 4분기 연속 하락세"

기사입력 : 2019년04월17일 10:11

최종수정 : 2019년04월17일 10:11

온라인·홈쇼핑 外 오프라인 전망 어두워
2분기 수익성 '악화될 것' 38.9%

[서울=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4분기 연속 유통업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폭은 전분기 대비 줄었으나 작년 2분기 부정적 전망을 보인 이후 1년째 하락세를 지속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91'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대한상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은 업종은 온라인쇼핑(103), 홈쇼핑(100)이었고 100보다 낮은 업종은 대형마트(92), 백화점(89), 슈퍼마켓(82), 편의점(77) 등이었다. 온라인쇼핑과 홈쇼핑에 비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도드라졌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은 지난 분기 대비 5포인트 하락한 백화점이었다. 전반적인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가 제품 위주의 백화점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2분기는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명절과 같은 특수요인이 없는 비수기인데다 의류, 잡화 등의 부진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부정적 전망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도 지난 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소폭의 하락이지만 대형마트의 2014년 2분기 이후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를 넘긴 적이 없다. 이번 하락은 경기둔화, 소비양극화 등 거시적 여건을 비롯해 온라인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대형마트는 옴니채널과 신선식품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창고형 할인점을 늘리는 추세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6포인트, 2포인트씩 상승했다. 기준치 100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업태 중 추세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편의점의 경우 날씨가 풀리면서 계절적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근접출점 제한이 본격적을 시행되면서 점포당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은 계절적 요인에 더해 근거리, 다빈도, 소량의 구매패턴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보다 가깝고 편리한 슈퍼마켓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경기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사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편의점, 슈퍼마켓 모두 부정적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

홈쇼핑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떨어진 100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은 성장하고 있으나 송출수수료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악화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T커머스의 급성장으로 채널간 경쟁은 치열해진 반명 TV 시청률은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에 따른 구조적 위기감도 반영됐다.

온라인쇼핑 전망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하게 103에 머물렀다. 작년 온라인쇼핑몰 판매액은 112조원을 기록하며 2013년 40조원대를 기록했던 이후 5년만에 3배 성장했다. 그럼에도 과당경쟁으로 주요 개별기업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 지수는 중립에 가깝게 기록됐다. 다만 판매품목이 신석식품까지 확대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저장·배송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매유통업계의 2분기 수익성은 '악화될 것' 이라는 전망이 38.9%로 호전될 것(28.2%)이라는 전망보다 높게 나타났다. '변화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32.9%를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대형마트(57.4%), 슈퍼마켓(48.8%)에서 많았고 편의점은 유일하게 호전될 것을 기대하는 전망이 41.0%로 악화될 것(28.7%)이라는 전망보다 높았다.

현시점에서 필요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 유통업체들은 '출점제한 폐지 등 규제 완화'(49.1%), '최저임금 속도조절'(16.7%), '제조업 수준의 지원'(16.3%), '카드 수수료 인하'(4.7%), '신기술 개발 지원'(4.1%), '전문인력 양성'(4.0%) 등을 꼽았다.

특히 백화점, 슈퍼마켓, 홈쇼핑에서는 규제 완화를, 편의점에서는 최저임금 속도조절에 대한 목소리가 컸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기준치 100을 넘긴 업태가 사실상 온라인쇼핑 뿐이라는 점에서 민간소비의 최접점에 있는 유통업계에서 보내는 불황의 시그널이 심상치 않다"면서 "업계에서는 소비와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읽고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변화노력이 필요하며 정부도 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dot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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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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