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올해 1분기 중국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배 넘게 늘어났다.
중국채권신용평가유한공사가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중국 지방채 발행 규모는 1조 4066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40.72%가 늘어난 규모다.
월별로는 1월~3월 각각 4179억 6600만 위안, 3641억 7200만 위안과 6245억 1300만 위안의 지방채가 발행됐다.지방 정부별로는 장쑤성(江蘇省)의 발행 규모가 1000억 위안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후베이(湖北)·쓰촨(四川)·저장(浙江) 및 산둥(山東)도 채권 발행 규모가 700억 위안을 넘어섰다.
1분기 중국 지방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 대비 급증한 것은 정부의 채권 발행 장려 정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중국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 속도를 높여 고속도로, 철도교통 등 중대 인프라 건설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지방채 발행을 촉진하기 위해 채권 금리도 같은 기한 국채 상품보다 적어도 40bp 이상되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말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채 금리를 국채 대비 20~40bp로 낮추면서 2월 발행 규모가 다소 줄었다. 그러나 3월 들어 지방채 발행이 다시 큰폭으로 늘면서 올해 1분기 전체 지방채 발행 규모가 작년 1분기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중국채권신용평가유한공사는 2분기 지방채 발행 규모가 1분기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지방채 규모가 5100억 위안으로 1분기보다 3306억 위안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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