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 출신 래퍼에게 채무 관계에 따른 납치 감금을 핑계로 돈을 뜯어내려고 납치 자작극을 벌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기미수 혐의로 A(2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전 10시30분께 래퍼 B(35)씨에게 '빚을 갚지 못해 채권자에게 잡혀 있다'는 거짓 내용의 SNS를 수십회 보내 15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래퍼 B씨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도 하남경찰서는 부산 사상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해 B씨가 밝힌 납치 장소로 출동했지만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통신 수사로 A씨의 전화번호를 확보한 뒤 소재지 추적 수사 중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5년 전 래퍼 B씨와 길거리 공연에서 빵을 준 것이 인연이 돼 그간 SNS를 통해 꾸준히 연락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서 "1500만원 상당의 은행 빚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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