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문화재위원회 여성위원 40% 의지 밝힌 문화재청, 실현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19년04월12일 14:02

최종수정 : 2019년04월12일 14:27

"여성 문화재 전문인력 부족" vs "여성 인력 찾으려는 노력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올해 문화재위원회 위원 4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그 실현성이 주목 받고 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난 3월 올해 주요 업무계획 발표에서 “여성 위원 비율도 40%로 끌어올리는 쪽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40대의 젊은 문화재위원을 발탁할 생각도 있다며 달라질 문화재위원회의 분위기를 예고했다. 현재 문화재위원 평균연령은 70세에 가깝다.

정재숙 청장 [사진=문화재청]

이처럼 문화재위원회 여성 위원 비율을 40%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한 데에는 여성가족부와 관련이 있다. 여가부는 지난해 정부위원회 4곳 중 1곳은 여성 참여율이 40%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월 밝혔다. 이에 여가부는 여성 참여율 40% 미만 위원회 125개 중 115개 위원회(미달 사유를 인정받은 10개 위원회 제외)에 개선을 권고했다.

115개 개선 권고 기관에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도 포함됐다. 여가부 발표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의 여성 비율은 15.8%에 그쳤다. 이에 정 청장은 여성 위원 비율을 40%에 맞추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위원회는 대학교수, 문화재 관련 분야에 활동한 이들을 후보로 해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80명 내외로 선정한다. 위촉은 문화재청장이 맡는데, 문화재청 내부에서는 여성 위원 40% 선정에 대한 고충도 만만찮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여성 위원을 뽑기 힘든 실정이다. 문화재 관련 학계에 종사하는 여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12월 31일 기준 위촉진 현황-40% 미만 개선권고 대상 위원회 (115개) 중 문화재청도 포함. 문화재위원회 전체 76명중 여성이 12명이며 여성 비율은 15.8%인 것으로 조사됐다. [표=여가부]

문화재청은 오는 5월 1일부터 향후 2년간 활동할 문화재위원회 위원을 선정한다. 문화재청 정책총괄과 관계자는 11일 뉴스핌에 “문화재위원회 규정(대통령령)에 따라 대학교수, 문화재 관련 분야에 왕성한 활동을 한 분들을 대상으로 문화재청장이 임명한다”며 “올해 1~2월 문화재위원회 선정 관련 공문을 보내고 홈페이지 등에 올렸으며 추천서를 각 기관과 학회를 통해 받았다. 그리고 각 분과를 운영하는 문화재청 내 부서에서 어떤 인사를 선정할 것인지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보여주기식으로 여성 비율을 높이는 건 타당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실력에 맞게 공평하게 뽑아야 한다. 무조건 여성 비율 40% 할당은 말이 안 된다"며 "단, 실력이 있는 여성을 빼지 말고 잘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과마다 여성 전문가가 포함돼 있지 않다. 성비를 맞추려면 남성과 여성의 비율을 50:50으로 해야 한다. 문화재 현장에는 남성이 많다. 여성들이 문화재 쪽으로 많이 안 나간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함 소장은 문화재위원회의 권력형 구조도 지적하며 현직 기자, 공무원 출신 등도 배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무원 출신은 문화재청의 입맛에 맞게 논다. 현직 기자도 배제해야 한다”며 “또한 법률가를 뽑으려면 문화재와 관련 있는 정책 전문가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화재전문위원을 80명이 아닌 120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고고학계를 대표하는 인원이 40~50명 정도 된다. 전문가 그룹을 만들고 사안이 있을 때 랜덤으로 뽑아야 한다. 그래야 업체와 결탁 없이 투명하게 일처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여성문화유산연구회 홍유숙 대표는 여성 위원 40% 확보를 위한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노력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홍 대표는 “연구된 역사, 기록된 역사는 지금껏 남성 위주의 시각이었다. 그래서 역사를 다시 해석해 봐야 할 부분도 있다”며 “문화재위원회 여성 위원 40% 확보는 꼭 필요하다. 여성의 시각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 전문 인력이 많지 않은 건 사실이다. 2000년대 이후 여성 학자들이 나오고 있다. 찾으려면 찾을 수 있을 거다. 이러한 노력을 과연 했을까 의구심도 든다”고 덧붙였다. 

현재 문화재위원회 후보자들을 검토 중인 문화재청은 5월 1일 발표와 함께 문화재위원회 위촉식을 갖는다. 문화재위원회는 위원장 1명 및 부위원장 2명을 포함한 80명 이내로 구성된다. 문화재위원의 임기는 2년이며 두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