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 고급화 추세 수입품 선호로 이어져
중국 해외 직구족 한국 일본 미국 제품 가장 선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해외직구 거래규모가 소비자들의 수입품 선호 추세에 힘입어 올해 10조 위안(약 168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II-Media)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조 1000억위안에 달했던 중국 해외직구 거래 규모는 올해 10조 80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해외직구 거래량은 오는 2020년이면 12조 7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직구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억명에 달했던 중국의 해외직구 이용자 수는 오는 2020년까지 현재보다 2배 늘어난 2억 1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미디어측은 “올해 초 중국 당국의 전자상거래 신규 규정이 발효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 되는 한편, 소비 고급화 추세로 해외 직구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품질 수입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경향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유학, 여행이 늘어나면서 해외 브랜드 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미디어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30.7%의 해외 직구 이용자들이 수입 제품의 높은 품질로 인해 해외직구 채널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이용 빈도 및 구매액도 증가 추세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30% 이상의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를 통한 상품 구매를 늘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절반이 넘는 54.3%의 응답자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구매 금액 면에서도 매월 1000위안(약 17만원) 이상 사용하는 이용자는 전체 ‘해외 직구족’의 과반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다. 5000위안(약 84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비율도 8.7%에 달했다.
중국의 해외 직구족들은 한국 일본 미국 3개국 제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미디어 분석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직구 제품 수입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의 39.9%가 일본 상품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미국 한국 상품 선호비율도 각각 36.2%, 30.6%를 기록, 3개국 제품이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프랑스와 호주 수입품도 각각 4위, 5위에 등극했다.
더불어 바디용품 등 수입 세정제가 중국 해외직구족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끈 아이템으로 조사됐다. 아이미디어측은 바이용품,색조 화장품,건강용품 3대 수입 상품의 구매비율이 각각 50.6%,45.3%,28.3%를 기록,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왕이카오라(網易考拉)가 해외직구 플랫폼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왕이카오라는 27.1%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유지했다. 경쟁사인 알리바바 산하 플랫폼 톈마오궈지(天貓國際) 및 하이툰취안추(海囤全球)가 각각 24%,13.2%의 점유율로 왕이카오라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후발주자이자 'SNS형 쇼핑몰'로 시장의 돌풍을 일으킨 샤오홍슈(小紅書)도 같은 기간 7.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