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증시] 美-EU 무역갈등 증폭 우려에 하락

기사입력 : 2019년04월10일 05:05

최종수정 : 2019년04월10일 10:1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유럽에서 관세 전면전이 벌어질 조짐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이 바짝 긴장하는 표정을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1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재료 공백이 두드러진 상황에 작지 않은 악재가 불거졌다는 지적이다.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90.44포인트(0.72%) 떨어진 2만6150.58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7.57포인트(0.61%) 내린 2878.20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44.61포인트(0.56%) 하락한 7909.28에 마감했다.

유럽 제품에 11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도입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과 미 무역대표부(USTR)의 발언이 개장 시점부터 주식시장에 한파를 몰고 왔다.

유럽의 에어버스 보조금에 대한 미국의 불만은 장기간에 걸쳐 마찰을 일으켰다. 110억달러 규모의 관세가 실제로 강행될 경우 유럽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헬리콥터와 자전거, 치즈, 와인 등 다양한 품목이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EU 측은 즉각 보복 관세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EU는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리스크-오프’ 심리를 부추겼다.

IMF는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이 경우 지구촌 경제는 미국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무역 마찰이 브렉시트 리스크와 함께 경제 펀더멘털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IMF의 진단이다.

이 밖에 보잉의 1분기 판매 및 신규 수주 실적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보잉은 두 건의 참사를 일으킨 737 맥스 기종의 1분기 출하가 89건으로 전년 동기 132건에서 3분의 1 가량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신규 주문 역시 180건에서 95건으로 급감, 반토막을 연출했다.

소프트웨어 개선과 주요국 항공업계의 737 맥스 운항 중단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데다 피해 가족들의 소송이 꼬리를 물고 있어 보잉의 턴어라운드가 당분간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캐런 캐배너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유럽에 대한 관세 위협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장중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 재탈환에 근접했다가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보잉이 각각 1% 선에서 동반 하락했고, 제너럴 일렉트릭(GE)는 JP모간의 경고에 3% 급락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