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IN서울] 한옥의 ‘얼’ 지켜낸 정세권, 북촌에서 만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북촌, 민족문화 방파제-정세권과 조선집’ 전시회
근대건축자이자 민족운동가인 정세권 삶 재조명
3.1운동 100주년 민족정신 고취, 시민참여 유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농(基農) 정세권 선생의 삶과 활동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북촌 등에 근대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조선물산장려 회관과 조선어학회 회관을 신축, 기증한 정세권 선생의 삶을 조명해 북촌한옥마을에 담긴 민족정신을 되새긴다.

서울시는 9일부터 한달동안 ‘북촌, 민족문화 방파제-정세권과 조선집’ 전시회 및 아카데미를 북촌 한옥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9일부터 ‘북촌, 민족문화 방파제-정세권과 조선집’ 전시회 및 아카데미를 북촌 한옥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사업을 총괄한 서해성 총감독. [사진=정광연 기자]

이번 사업을 총괄한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은 “정세권 선생은 가장 민족적인 한옥사업으로 번 돈을 물산장려운동, 조선어학회 활동 등 민족을 위해 쓴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관심을 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한옥을 통해 민족의 혼과 독립정신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세권 선생(1888~1965)은 일정 강점기에 익선동과 가회동, 삼청동 일대를 이른바 ‘민족문화방파제’로 불린 근대한옥마을로 조성한 인물이다. 현재 북촌의 모습은 1920년대에 조성된 당시의 모습이기도 하다.

정세권 선생은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진 왕실과 양반층의 대규모 주택을 매입, 토지를 나눠 10~40평형대의 작은 규모의 한옥을 중산층 이하 서민층에게 공급했다. 이렇게 번 돈으로는 물산장려운동 회관과 조선어학과 회관을 신축해 기증하는 등 독립운동에도 큰 기여를 했다.

정세권 선생 기념관 모습. 서울시는 근대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총 4개 색션으로 전시를 구성,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사진=정광연 기자]

서 감독은 “북촌은 식민지 저항문화 유산 그 자체다. 조선집인 한옥을 짓고 조선말은 한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분이다. 집과 말로 민족의 전통과 언어를 재창조, 재구성한 기념비적인 업적을 기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북촌한옥마을 버스 정류장을 ‘정세권활동터’로 변경해 그의 업적을 재조명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건축가 입장에서 볼 때 정세권 선생의 근대적 한옥은 우리 건축사에 한 획을 긋는 대단한 시도”라며 “덕분에 종로는 가장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마을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흔적을 잘 보전하고 관리하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권활동터'로 바뀐 북촌마을버스 정류장. [사진=정광연 기자]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는 정세권 선생이 기증한 조선어학회관 터도 공개됐다. 지금은 종교단체가 사용중인 이 곳에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 전개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5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를 정세권 선생의 활동 연대순으로 △경성을 조선집으로 지켜내자 △조선 사람은 조선 물산으로 △북촌은 한글이다 △조선집, 영화를 통해 살아나다 등 크게 4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20일에는 박용규 고려대 교수의 ‘정세권과 우리 말, 우리 글’과 이해영 한신대 교수의 ‘조선집은 집으로 지은 애국가’ 강연이, 27일에는 정기황 한국문화도시연구소장의 ‘새로운 조선집이 나타난 이유’와 기만기 한국역사문화정책연구원 대표의 ‘정세권이 만든 조선집’ 등의 강연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한다.

정세권 선생이 기증한 조선어학회 터 기념석. [사진=정광연 기자]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건축가이자 민족기업가. 민족운동가였던 정세권 선생의 유산인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시 곳곳에 남아있는 도시형 한옥을 도시재생과 접목해 역사문화 도시재생사업을 꾸준히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