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학자도 생겨나"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꿈의학교를 통해 몇 명이라도 꿈과 진로를 발견했다면 (그 자체가) 큰소득입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4일 취임 5주년을 앞두고 '경기꿈의학교'의 성과와 '독립운동 교육의 방향' 등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 이재정 “꿈의학교로 학교밖에서 쌓는 경험이 학생들 더 성장시켜”
경기도교육청의 '경기꿈의학교'는 학교 안팎 학생들 꿈을 실현을 위해 스스로 참여하고 기획, 운영하는 학교 밖 학교다. 운영 주체와 방식에 따라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마중물 꿈의학교’로 구분된다.
이 교육감은 “현재 학자들 중 꿈의학교를 연구하는 사람도 있고, 실제 이런 사례가 외국에 없다.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꿈의학교에 대한 이 교육감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특히 그는 “아이들이 상상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꿈의학교의 목표”라며 “이제까지 (아이들이 학업외 하는 것을) 어른들이 다 말렸잖습니까? 학교 밖에서 이런 경험을 쌓게 되면 점점 더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서열화의 병폐로 지적되는 ‘학원 엘리트 스포츠’의 해법도 ‘꿈의학교’ 제도로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G-스포츠클럽' 제도를 운영하면서 학원 엘리트 스포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군 체육회와 종목단체에서 운영하는 공공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G-스포츠 클럽은 115만명이 참여하고 있고 경기꿈의학교와 연계돼 있다.
이 교육감은 “(학원 스포츠와 관련해) 기숙사를 없애고 전지훈련이나 합숙훈련이 필요하다면 콘도를 빌려서 가능하다. 이를 지역에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며 “(이 같은 이유로) G-스포츠클럽을 만들었다”고 했다.
◆ 이 교육감 "3.1운동 등 독립운동교육, 문자나 책보단 몸소 체험할 수 있어야"
이 교육감은 학생들의 독립운동교육과 관련해 “우리 학생들이 제대로 독립운동에 대한 이해도 하고, 미래를 만들기 위한 자기들의 결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장을 보면 느낌 자체가 다르다. 직접 느껴보고 이야기도 들어보고 가슴으로 배우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은 경기 학생대표 33명과 인솔자로 구성된 ‘2019 경기학생 동북아 평화역사 유적지 탐방단’이 연길, 훈춘 등 간도지역을 방문토록 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독립운동 유적지 방문를 통해 아픈 과거를 실제로 눈으로 보여주고 체험토록 한다는, 이른바 이 교육감의 가슴으로 배우는 현장교육의 일환이다.
◆ "경기도, 학교민주주의 실험중…기본운영비 집행 학교 자율에 맡겨"
현재 경기도 일선학교 운영비 편성은 학교 자율에 맡겨졌다. 각급 학교는 기존 관행을 깨고 실정에 맞게 예산을 세워 자율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제 더 이상 관련 예산편성 지침에 얽매일 필요도 없어졌다.
이 교육감은 이 같은 학교의 자율성을 염두하고 “학교운영비를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있게 만들어 학생에게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쓰겠다“며 ”(이렇게 되면) 좋은 강사를 데리고 오는 데 쓸 수도 있다“고 했다.
각급 학교가 학교기본 운영비를 자율적으로 편성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산편성 및 운영으로 현장에서 학생 중심으로 필요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교육감은 이날 한유총과 지난 에듀파인 도입에 따른 사립유치원의 거부 사태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공성과 투명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에듀파인을 도입해야 한다“며 ”공공유치원도 하고 사립유치원도 안 할 이유가 없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1944년생으로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로 지내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뒤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장관을 역임하고 2014년부터 주민직선 3대와 지난해 4대 경기도교육감으로 연속 선출됐다.
jungw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