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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고성·속초산불]1명 사망·11명 부상…피해 확산

기사입력 : 2019년04월05일 00:58

최종수정 : 2019년04월05일 06:33

강풍 탓에 고성에서 속초까지 급속도 확산
60대 추정 남성 숨진 채 발견
화재 진화 어려워…주민 대피령 확대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돼 속초까지 번진 대형 산불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전국 규모로 소방차를 출동, 화재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불길이 도심까지 확산되면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불로 고성군 토성면 도로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들은 고성과 속초 등 강원 동부에서 발생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에 주력하는 한편, 정확한 인명 및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는 소방차 66대, 인력 1000여명이 투입됐으며, 주민 600여명은 6개 대피소로 피신했다.

소방청은 최고 수준인 3단계 대응을 발령하고, 전국 규모의 소방차와 장비, 인력을 추가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강풍 탓에 불길이 시내까지 확산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학교와 병원, 버스 등도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사진=동해안산불방지센터]

산불이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도 확대됐다. 전날 오후 고성군은 원암리·성천리·신평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속초시는 바람꽃마을 연립주택 주민, 한화콘도와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문자를 보냈다. 속초 영랑동과 속초고등학교 일대, 장사동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발령됐다. 대피한 주민들만 1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밤 11시15분 관계부처에 대해 "조기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5일 0시를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앞서 4일 오후 7시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소재 주유소 맞은편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은 인근 산으로 옮겨 붙어 1시간여 만에 5㎞ 이상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3대와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 등 79명을 투입해 초기진화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jun89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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